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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 신한은행장 한 달여 만에 사의 표명...떠오르는 후임 인물 4인은?

경영 공백 최소화 위해 이번주 중 선임될 듯...전필환·정상혁 부행장 유력, 이인균·정운진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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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한용구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사유로 지난주 은행장직 사임의 뜻을 밝혔다. 작년 12월 30일 취임해 한 달여 만이다.

한 은행장은 “취임 직후 건강상의 문제가 발견됐고, 본인 치료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결정하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성장과 흔들림 없는 영업전략 추진을 위해 빠르게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행장은 취임 간담회에서 모바일·인터넷 뱅킹 수수료 면제를 약속하고 새해 첫날부터 이를 시행하고, 최근엔 만 60세 이상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고객 중심 경영 행보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 은행장의 사퇴 의사에 따라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면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한 은행장이 취임 초기 빠르게 거취를 정리하며 대행체제보단 후임자를 즉각 선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임이 두터운 인물들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먼저,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부행장 2인(전필환, 정상혁)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용구 현 신한은행장도 신한은행 부행장을 역임하다 진옥동 전 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진옥동 행장 후임으로 낙점됐다.

 

전필환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목포 덕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래 2000년대 초부터 오사카지점장과 신한은행의 일본 해외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은행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15년간 일본에서 근무한 일본통이다.

이는 진옥동 신한금융회장이 걸어온 길과 비슷하다. 진 회장은 1997년부터 근무생활 중 절반 가량을 일본에서 보내고, SBJ 은행 출범과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일본통'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진 회장이 맡았던 오사카 지점장은 진 회장의 핵심 이력으로 꼽힌다. 더벨에 따르면 오사카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핵심 근거지로서, 오사카지점장은 신한금융 지배구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일교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또한 전 부행장은 2021년부터 디지털그룹장을 맡으며 진 회장이 행장 시절 추진한 역점 사업인 배달앱 '땡겨요'의 기반을 마련하고 확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정상혁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에 신한은행에 입행해 소비자보호센터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9년 3월 진 회장이 행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은행장 핵심 측근인 비서실장에 선임되었던 인물이다. 비서실장 역임 후 진 회장은 정상혁 당시 비서실장을 상무로 승진시켜 경영지원그룹장(CFO)에 발탁하고, 2020년 말에는 부행장에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보이며 정 부행장에 대한 두터운 신뢰 관계를 피력한 바 있다.

 

정 부행장은 운용과 경영전략, 재무 등을 총괄하며 2020년 신한은행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고, 경영 성과 면에서도 탁월함을 입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진 회장으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운진 사장은 1964년생으로,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이래 2004년부터 일본에서 3년간 부지점장으로 근무했다. 신한금융 글로벌투자(GIB) 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진 회장의 신임 하에 2021년부터 신한캐피탈 사장을 맡아 한 차례 연임했다.

 

이인균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수원고와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진 회장이 2008년 3월 오사카지점장으로 발탁돼 다시 일본 생활을 시작했을 당시, 부지점장으로서 진 내정자를 보좌해 오사카지점을 이끈 또 다른 일본통의 인물이다. 2019년부터는 신한금융지주의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며, 그룹 내부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한 차례 연임됐다. 작년 말 인사에서 신한카드 사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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