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1호 이윤수⁄ 2023.02.08 15:09:50
서울 강동구는 1991년 3월 26일 첫 지방의회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초대 강동구의회는 1991년 4월 15일 1대 의원 총 38명의 구의원을 구성해 개회했다. 현재 강동구의회 9대 의회 의원 수는 18명이며, 전반기 의장으로 조동탁 의원이 선출됐다.
조 의장은 강동구의회 5대에 입성해 현재 9대 의회까지 몸담고 있다. 그는 지난 7대 강동구의회 후반기에도 의장직을 수행한 바 있으며, 의장직 이외에도 상임위와 지역경제연구회 등 다양한 곳에서 소임을 다하며 한결같이 주민을 위해 달려온 구의원이다.
조 의장은 2006년 처음 구의원으로 당선된 천호 문구 완구 거리 및 공구 거리 등 특화 거리 조성, 해공도서관 설립, 강동구 데이케어센터 건립 등 뜨거운 열정과 추진력으로 늘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구의원이었다.
늘 주민 곁에 있는 주민을 위한 의원으로 평가받는 조 의장은 주민에 대한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 2006년부터 17여 년간 강동구의회 의원으로서 원칙과 소신을 갖고 구민의 행복을 위해 달려올 수 있도록 늘 곁에서 성원해준 구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2023년도에도 저를 비롯해 강동구의회 18명의 모든 의원은 구민의 진정한 대변자이자 봉사자로서 구민 여러분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는 의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말을 항상 경청하며 언제든지 믿고 찾을 수 있는 의회, 오로지 구민만을 생각하며 정파와 지역을 초월하여 하나가 되는 든든한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강동구의회는 항상 구민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구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은 오직 구민만을 위해 행사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구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 강동구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강동구는 1979년 10월 강남구에서 분리돼 18개 동을 관할하는 자치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강동구의 일부를 송파구로 분구하고 현재의 강동구로 이루어지게 되었어요.
강동은 여러 선현이 살았던 곳으로 암사문화유적을 품은 아주 역사적인 고장이며, 옛 지명 등 다양한 문화유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 문화의 도시입니다."
- 17년 동안 다양한 조례 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 8대 의회에서 대표 발의한 '의용소방대' 관련 조례가 기억에 남는다.
“조례가 제정되기 전까지 의용소방대의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의용소방대원분들과 간담회를 통해 필요한 사항들을 검토하였습니다.
또 의용소방대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소방대 지원 목적, 수행활동비 지원 범위, 활동비 지원 절차와 지도·감독에 관한 사항 등 꼭 필요했던 부분을 명시해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지난 8대 의회에서 이 조례가 통과되었는데요. 열악한 환경에서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의용소방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 구의원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항상 구민을 만나는 것'이라고 자주 이야기해왔다. 구민과의 소통 비결은?
"주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고,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어디서나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민원 현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으며, 현장 점검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조처하고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지역구인 천호2동 주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의 말과 민원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여러 운동, 환경 단체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현안을 직접 경험하고 모임에서 논의되는 사항을 메모하여 의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천호2동 지역 현안과 관련하여 구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기도 하며 주민들의 궁금한 사항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의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귀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죠. 이 말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의정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독립성이 강화되고 있다. 지방의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2022년 1월 13일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등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춰 지방의회 의원들의 역량 또한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동구의회는 의회 운영 및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올바른 의회 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각종 연수 및 양질의 세미나 개최를 통한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례안 입안·심사 교육 및 결산심사 교육과 같은 전문교육뿐 아니라 정책개발 연구회 활성화를 통한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을 위한 지역경제연구회, 자치분권체육문화연구회, 지역생활문화발전 연구회 등 연구회 활동으로 모든 의원이 구정 운영과 의회 운영 모델을 위해 항상 공부하고, 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강동구의회 의원들이 구민의 대표자로서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최근 둔촌주공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강동구 인구수는 46만 명이지만 둔촌주공이 재개발되어 입주자가 들어온 후에는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둔촌주공아파트는 1979년에 준공돼 143개 동에 5930세대가 거주한 대단지였습니다. 강동구는 둔촌주동아파트가 들어서고 본격적인 계획도시로 발전했으며, 2017년 재건축 계획이 확정돼 현재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46만 명 정도 되는 인구가 55만 명을 넘어서게 됩니다.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에 걸맞은 교통과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암사역사공원역이 신설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이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고, 9호선 4단계는 연내 실 착공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명일동 근린공원 내 강동 숲속 도서관이 지난 9월 착공되어 2024년 준공 예정입니다. 아울러 둔촌 재건축 단지 내에는 강동구 내 가장 큰 규모의 거점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천호역 주변 재건축, 재개발 사업과 함께 천호재정비촉진지구 내 수영장 마련, 천호유수지 복합건축물 건립 등 제가 지역구로 있는 천호 지역의 주민 편의시설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강동구는 고덕비즈밸리를 비롯해 첨단 업무단지 및 강동일반산업단지 등 도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며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업을 통해 강동구는 자족 기능을 점차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인구 55만 시대에 발맞춰 강동구가 서울 동부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청과 함께 손잡고 노력하겠습니다."
- 둔촌주공아파트 재개발 이외에 강동구에서 시급한 현안은?
“현재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건설공사(14공구) 구간'에 강동구와 구리시를 잇는 총길이 1725m의 한강 횡단 교량 명칭을 '고덕대교'로 제정하기 위해 강동구청과 강동구의회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청과 강동구의회는 그동안 강동구 고덕동이 교량 설계 시작점인 점, 고덕동이 동부 수도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해당 지역(고덕동)의 명칭이 반영된 '고덕대교' 제정이 타당함을 관계 기관인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서울시 등에 적극 표명해 왔습니다. 또한 강동구 고덕동이 교량 설계 시작점으로, 2016년 공사 시행 초기부터 건설 사업상 명칭이 고덕대교로 사용되어 이미 친근하고 익숙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사 현장이 고덕동 주택가를 관통해 공사 기간 내내 주민들이 피해와 큰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강동구 주민은 지난해 11월부터 고덕동과 구리시를 잇는 한강 교량의 명칭을 ‘고덕대교’로 제정하기 위한 5만 주민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그 결과 주민 서명 7만 2천 명을 넘어서며 목표 대비 144% 초과 달성해 명칭 사수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와 염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부 수도권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고덕동 지역의 명칭이 반영된 ‘고덕대교’ 제정으로 강동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강동구의회 또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 2023년 계묘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구의원 의장으로서 올해 계획은?
“제5대 강동구의회 의원으로 첫 정치 생활을 시작하여 이후 6대, 7대, 8대를 거쳐 현재 9대까지 5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제7대 후반기 강동구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서울시 의장협의회 감사, 8대 전반기 강동구의회 연구단체 회장 등을 거치며 지방자치와 구정을 깊이 이해해왔습니다.
제9대 강동구의회에 들어와서는 존경하는 동료 의원들의 신뢰와 응원 덕분에 강동구의회 의장이라는 큰 영광을 다시 한번 안게 되었습니다. 지난 반년간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오면서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구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풀뿌리 의회의정상,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베스트대상 의회의정 공헌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그간 묵묵히 지역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해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더욱 의정활동에 매진하라는 의미로 가슴속 깊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올 한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직 구민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또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주요 정책들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견제와 감시로 민의를 대변하겠습니다. 불합리하거나 구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검증을 강화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올바로 나아갈 때는 격려해주시고, 혹시 그렇지 못할 때는 비판과 질책을 보내주시면 그 또한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며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강동구의회를 지켜봐 주세요."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