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2.08 17:08:44
“혜자롭다”의 원조인 ‘김혜자 도시락’이 편의점 GS25에 다시 돌아온다.
배우 김혜자가 1일, 인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GS25의 전용 도시락 제조처인 후레시퍼스트에 방문하며 혜자도시락의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김혜자와 참석자들은 30여 분간의 브리핑에 이어 방진모자와 가운, 위생 신발 등을 착용하고 에어샤워 등을 거쳐 도시락 공정라인에 들어갔다. 김혜자는 하루 13만식을 제조하는 대규모 설비 규모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매일 900여 개 솥으로 밥을 짓는 취반기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특히, 컨베이어 벨트 옆에서 도시락 용기에 반찬을 담고, 김밥 속재료를 올리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식재료를 위생적으로 다루는 모습도 상세히 바라봤다.
GS25가 2010년 9월에 첫 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합리적인 가격에 풍성한 구성으로 2017년 상반기까지 SNS상에서 ‘혜자롭다’는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7년 판매기간 동안 김혜자 도시락은 총 40여 종의 상품으로 출시되며 누적 매출액은 약 1조 원에 달했다.
이날 방문엔 김혜자를 비롯해 GS리테일 이정표 마케팅부문장, 데일리푸드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제품 공정을 살펴보고 상품 샘플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측은 지난해 2월부터 양질의 도시락 출시를 위한 ‘혜자로운 집밥’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상품 출시를 위해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김혜자는 GS리테일이 오랜 기간 진행해온 아동급식카드 지원에 관한 관심으로 도시락 재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자는 월드비전의 친선홍보대사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해 왔다.
2010년부터 지자체 등과 손잡고 아동급식카드를 GS25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GS리테일은 최근 지자체, 금융사 등과 함께 ‘아동급식카드 온라인 사전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아동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양질의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 160여점의 내일스토어, 시니어스토어 등 운영을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창업과 일자리 기회를 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
양측의 공감에 따라 재탄생할 김혜자 도시락은 이달 중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이 혜자 도시락을 떠올리며 소환을 요청해온 경우가 많았다”며 “GS25 도시락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봉장이었던 만큼, 뉴 버전 혜자 도시락이 뉴트로에 열광하는 MZ세대까지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