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1.14 11:14:53
기아가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 PBV 전용 생산기지 ‘화성 EVO Plant’를 구축하며 연 25만대 규모의 생산 허브를 마련한다. 기아는 14일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PBV 전용 공장 체제로의 전환을 알렸다.
화성 EVO Plant는 약 30만㎡ 규모 부지에 4조원가량을 투입해 조성된다. 기아는 2027년 완성 예정인 West 라인까지 포함하면 PV5와 PV7을 중심으로 연 25만대 PBV를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한다. PV5는 East에서 연 10만대, PV7은 West에서 연 15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경기도·화성시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민석 총리는 “전기차·자율주행·AI로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만큼 정부도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는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가져온 새로운 기회”라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451만대 중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EVO Plant는 현대차·기아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를 기반으로 자동화·정보화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생산체계를 갖췄다. 차체 공정에는 AGV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고, 도장 공정은 건식부스 운영 등으로 탄소 배출을 약 20% 줄였다. 조립 공정에는 셀 생산 방식과 컨베이어 방식을 병행해 다양한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하도록 설계했다.
기아는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PV5 기반 오픈베드·탑차·캠핑 모델부터 향후 PV7 기반 모델까지 생산할 예정으로, PBV 파트너 생태계 조성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 기아는 화성 사업장 유휴 국유지 약 10만5000평에 50MW 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해 RE100 실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