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고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10일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2%, 부정 평가는 59%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1월 31일∼2월 2일)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p) 내렸고, 부정 평가는 3%p 오른 결과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30%대 초반, 부정률이 60%에 육박하기는 두 달만”이라고 밝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경제/민생/물가’(17%)로, 최근의 가스비 급등 등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외교’와 ‘독단적/일방적이라서’가 각각 12%,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여당 내부 갈등/당무 개입’(5%), ‘소통 미흡’(4%)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6%), ‘공정/정의/원칙’(9%), ‘노조 대응’(7%), ‘결단력/추진력/뚝심’, ‘국방/안보’(이상 5%), ‘경제/민생’(4%) 등의 순이었다.
갤럽 측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작년 8월 초와 9월 말 두 차례 24%까지 하락한 적이 있고, 10∼11월 평균 29%에 머물다가 연말부터 상승해 지난주까지 30%대 중반, 부정률 50%대 중반을 유지했었다”고 전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p 오른 37%, 더불어민주당이 3%p 내린 3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9%, 정의당은 3%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