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3.02.10 17:16:35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요 금융지주들이 자본 확충 목적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가 3천억 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발행된 금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우리금융지주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22년말 기준으로 약 15bp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형태는 채권이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주식으로 바뀌게 되는 채권과 주식의 속성을 동시에 지닌 증권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일 수요예측에서 신고금액 기준 3.74대 1의 역대 최고 참여율로 모집 완료했으며, 그 결과 우리금융지주가 예상했던 공모희망금리 4.70% ~ 5.60%의 하단보다 낮은 4.65%(스프레드 1.41%)로 발행금리가 최종 결정되었다. 해당 스프레드는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금리인 스프레드는 채권 발행시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되므로, 역대 최저 스프레드는 시장에서 우리금융의 높아진 신용도를 반증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연초 금융지주회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물량 집중에도 불구, 투자자 대상 IR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회사의 이익 창출력 등을 적극 알린 결과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기침체 우려 등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