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진 데 대해 가장 분노를 느끼는 연령층은 3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꽃’이 지난 2월 10~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국 전 장관 딸이 받은 장학금 총 6백만 원에 대해서는 김영란법으로 유죄를,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 퇴직금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두 판결의 형평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데 대해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ARS 조사 81.7%, 전화면접 조사 82.4%)이 “형평성에 문제 있다”고 대답해 압도적 다수의 응답자가 전혀 형평성이 없다고 느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응답자 연령 분석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 연령층 중에서 30대가 가장 분노를 느낀다는 사실이었다. 30대 중에서 문제 있다는 응답은 88.8%에 달해 “문제 없다” 9%를 압도했다. 이는 1990년생으로 33세인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에서 7년 일한 대가로 천문학적인 퇴직금을 받고 이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데 대해 동년배인 30대가 가장 배신, 좌절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과 곽상도의 판결에 대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를 정당지지 성향으로나눠본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당 지지자 중 67%로 ‘문제 없다’는 24.4%를 압도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30대에서 대통령 지지율 5.4%p ↓
곽상도 무죄 판결에 대한 30대의 분노는 리얼미터의 2월 6~10일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났다. 이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전주 조사보다 2.4% 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모든 연령층 가운데 30대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지지율 변화는 30대(5.4%p↓), 70대 이상(4.5%p↓), 50대(3.2%p↓), 20대(2.0%p↓), 60대(1.3%p↓) 순서였다. 40대(1.1%p↑)에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