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 아이들을 위해 ‘목소리 기부’ 가족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은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과 그 가족이 동화책 녹음에 참여해 오디오북을 만들고, 이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각장애, 다문화, 무연고 등으로 독서에 익숙지 않은 아동들에게 언어능력 향상과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목소리 기부에는 1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달 4일과 18일에는 서울 서초구 자몽 미디어센터에서 녹음을 마쳤으며, 가족마다 두 권 분량을 녹음했다. 내달 세 차례 더 녹음한다. 실감 나는 낭독을 위해 전문 성우가 발성, 감정표현 등을 교육하는 보이스 트레이닝도 진행됐다.
완성된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복지시설, 장애아동거주시설, 특수학교 등 독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오디오북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닌 귀로 듣는 형태의 책으로, 시각장애 아동들의 도서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자료다. 하지만 오디오북으로 구현한 동화책 수가 매우 적어 지속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달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화 김준용 차장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겁고 떠들썩하게 녹음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전문 성우만큼은 못하겠지만, 아버지가 직접 동화책을 읽어준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