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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플랫폼 인기 웹툰,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에 이어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

인기 웹툰 '신의 탑', 유미의 세포들', '랜덤채팅의 그녀' 등 모바일 게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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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43호 이윤수⁄ 2023.02.22 09:40:55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아트엑스포' 한 부스에 웹툰 작가 기안84(오른쪽)의 작품 '욕망의 자화상'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2 만화 산업 백서에 따르면 웹툰의 주 이용 플랫폼 순위는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네이버시리즈, 레진 코믹스, 인스타그램, 탑툰, 투믹스, 페이스북, 리디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저 한 명이 일주일에 평균 두 번 이용하며, 감상하는 웹툰 작품 수는 평균 10.1편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즐겨보는 웹툰 작품명으로 '신의 탑', 여신강림', '유미의 세포들' 등의 작품이 순위에 올라가 있다.

 

특히 순위에 오른 웹툰의 제목이 눈에 띈다. 최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어 성공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인기 웹툰은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끝이 아니었다. 웹툰의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게임으로 푸는 모바일게임까지 개발되어 등장했다. 

K-콘텐츠 웹툰, 게임으로 재탄생

엔젤게임즈 모바일 RPG ‘신의 탑M : 위대한 여정(신의 탑M)’. 사진=엔젤게임즈

네이버 웹툰에서 초창기부터 연재돼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까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있다. 바로 SIU 작가의 '신의 탑'이다.

'신의 탑'은 주인공 '스물다섯번 째 밤'이 한 소녀를 따라 탑에 들어간 이후 탑을 올라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주변 인물들과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어가며 인기를 끌었다. 이 웹툰은 2012 독자 만화 대상에서 1위를 차지하고 2020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상에 선정되었고, 누적 조회수 60억 회를 돌파했다. 2010년 6월 연재가 시작되어 현재도 연재 중인 웹툰이다.

 

거대한 세계관과 등장 캐릭터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로 재미를 주고 있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웹툰 중 하나이며, 웹툰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어 방영됐다.

네이버 웹툰에서 신의 탑은 월요일 연재에 속하고 있다. 이 웹툰을 보는 직장인들은 월요일은 싫지만, 신의 탑을 볼 수 있어 월요일이 기다려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웹툰 '신의 탑'이 게임으로 나왔다. 엔젤게임즈의 모바일 RPG ‘신의 탑M : 위대한 여정(신의 탑M)’은 출시 전부터 많은 홍보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의 탑M'은 지난 ‘지스타 2021’에서 최초 체험 버전을 공개한 이후 사전 예약 일주일 만에 참가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배우 임시완을 모델로 선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신의 탑M’은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이후 6시간 만에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신의 탑M'은 모바일RPG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2D그래픽 기반의 고퀄리티 액션,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 정교하게 재현한 원작 스토리를 통해 직접 원작 ‘신의 탑’의 주인공이 되어 모험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귀여운 유미가 게임 속으로 찾아왔다

네이버웹툰이 최초로 퍼블리싱 한 게임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 사진=네이버웹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 이야기를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머릿속 세포들이 각 캐릭터의 사랑과 이성, 식욕 등을 조절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매회 현실적인 에피소드, 캐릭터 간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선보이며 연재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 1, 2'가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게임에도 '유미'가 찾아왔다.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은 네이버웹툰이 최초로 퍼블리싱 한 게임으로 지난해 8월 글로벌 정식 출시됐다.

이 게임은 똑같은 모양의 퍼즐 3개를 이어 맞추는 매치3 퍼즐 방식의 게임이다. 조작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400개 이상의 스테이지와 미션으로 구성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20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에피소드를 감상할 기회가 주어져, 원작 웹툰과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게임 곳곳에서 원작 웹툰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에는 원작 웹툰 속 인기 캐릭터인 유미, 구웅, 바비, 순록 등이 등장한다. 웹툰 속 세포 캐릭터들을 직접 수집하고 퍼즐을 풀면서 성장시킬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세포 캐릭터는 오픈 시 총 40종으로 구성되었으며, 계속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늘려가고 있다.

 

이외에도 세포들이 살아 숨 쉬는 세계 완성, 원작을 200% 이상 살려낸 에피소드, 친구들과의 경쟁과 협력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김상미 네이버웹툰 게임사업부 리더는 "원작 웹툰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모바일 게임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을 출시하게 됐다"며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이용자들이 원작 세포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매력을 게임 플레이를 통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토브 인디, '랜덤채팅의 그녀' 게임 출시한다

네이버 웹툰 '랜덤채팅의 그녀' 사진=네이버 웹툰

인디 게임 플래폼 '스토브인디'도 웹툰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한다.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가 비주얼노벨 제작사 ‘테일즈샵’에서 개발 중인 네이버웹툰 원작 ‘랜덤채팅의 그녀’ IP 게임의 출시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랜덤채팅의 그녀’는 주인공인 고등학생 최준우가 랜덤채팅을 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학원 성장물이다. 2017년 연재를 시작해 1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지금까지도 화요일 연재 웹툰 중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작이다.

‘랜덤채팅의 그녀’ IP 게임은 ‘썸썸편의점’, ‘기적의 분식집’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비주얼노벨 명가 ‘테일즈샵’에서 개발한다. 테일즈샵은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AGF 2022에서 ‘랜덤채팅의 그녀’의 게임화를 공개하며 비주얼노벨 팬 사이에서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테일즈샵’은 ‘랜덤채팅의 그녀’ IP 게임을 4인 4색의 히로인이 등장하는 풀보이스 비주얼노벨 게임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개발진에는 ‘썸썸 편의점’, ‘기적의 분식집’ 등의 히트작을 제작한 PD 자드와 AD 케로 콤비가 참여해 한층 퀄리티 높은 비주얼노벨 타이틀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비주얼노벨 게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성우들이 대거 참여, 높은 퀄리티와 뛰어난 몰입도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주얼노벨 게임으로 재탄생되는 ‘랜덤채팅의 그녀’ IP 게임은 원작의 무대가 되는 학교와 거리를 유저가 직접 뛰어다니며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공, 원작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 게임 내에서 메신저, SNS 등을 이용해 학교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브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원작을 모르는 사람도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웹툰 흥행작은 검증된 IP, 게임화 가속화

2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3' 전시회. 사진=연합뉴스

국내 웹툰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시장을 위해 도약하고 있다.

대형 업체인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모두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는 양질의 IP 확보, 자사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IP 기반 영상화 등 2차적 저작물 제작,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들의 IP 확장은 전방위적이다. 콘텐츠를 다루는 플랫폼에서부터 기술 기반의 영상 제작사, 메타버스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자사와 제휴를 맺거나 인수・합병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툰 흥행작은 사실상 스토리에 대한 검증이 된 IP다.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게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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