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2.23 17:07:23
본격적인 봄 골프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관련 행사를 마련하고, 전문관을 여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봄맞이 골프대전’ 행사를 열고 이마트 단독 할인 상품부터 각종 신상품 클럽들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골프샵이 입점된 전국 49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골프 클럽과 골프 용품들을 행사카드로 50/100/150/200만 원 전액 결제 시, 금액대별로 5/10/15/2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행사를 진행하며, 점포 배송/매장 픽업 상품 구매 시 구매 금액대별 SSG머니 페이백 행사를 선보인다.
각 브랜드별 올해 신상 클럽과 골프 용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기획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던롭 젝시오프라임 로얄에디션5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드라이버’, ‘핑 G430 드라이버’, ‘캘러웨이 패러다임 드라이버’가 마련됐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핑’ 등 인기 골프 브랜드들의 올해 가방/신발/모자 등 신상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7층 본관에 17일 프리미엄 골프전문관을 열었다. 총 300여 평 규모로 리뉴얼 브랜드 22개, 신규 브랜드 6개를 포함 총 28개의 브랜드를 갖췄다.
대표적으로 BOSS골프의 글로벌 첫 매장이 있다. 20~40대를 타깃으로 영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골프웨어를 선보이는 BOSS골프는 카멜, 화이트, 블랙 등 3가지 시그니처 컬러와 삼색 아이코닉 스트라이프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밖에 PXG, 지포어, 제이린드버그, 말본골프 등이 있다.
특히 특히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골프샵엔 라운지형 콘셉트의 골프클럽 시타실을 마련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타실엔 볼탄도 추적기 트랙맨을 도입했다. 트랙맨은 미국프로골프(PGA) 등에서 선수들의 스윙분석으로 사용되는 장비로, 골퍼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클럽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MZ세대 골퍼 타깃으로 만든 ‘S.tyle 골프’도 새단장했다. 신세계가 만든 골프웨어 편집숍으로 바이스 골프, 어뉴골프 등 트렌디한 골프웨어를 소개한다.
영화관에도 골프 전문관이 등장했다. CGV는 25일 CGV송파 8관과 11층 유휴 공간을 리뉴얼해 숏게임 골프 스튜이도 ‘디 어프로치’를 연다. 복합형 그린을 설계해 필드에서 즐길 수 있었던 여러 타입의 코스를 실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10명 내외의 레슨 프로가 제공하는 맞춤형 레슨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골프 입문자부터 아마추어, 준프로 레벨까지 다양한 레벨의 고객들이 각각의 수준별로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표준 커리큘럼을 수립했다.
공간은 크게 ‘On Green(온 그린)’, ‘Swing Lab(스윙 랩)’, ‘Putting Lab(퍼팅 랩)’ 세 가지로 구성됐다. 온 그린에서는 최대 23m 거리에서 어프로치샷, 로브샷 연습이 가능하다. 기존 263석 규모의 대형 상영관을 리뉴얼해 필드 외 실내 연습장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어프로치샷, 로브샷 등을 연습할 수 있다. 또, 주문진에서 공수한 모래를 사용한 벙커를 포함해 러프, 프린지, 페어웨이 등 실제 잔디의 느낌을 구현한 환경에서 트러블 샷 연습이 가능하다.
스윙 랩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GC 쿼드 스윙 분석 시스템을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레슨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팅 랩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퍼팅 시뮬레이터 TOURPUTT(투어펏)이 구비됐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골프 마케팅에 집중하는 건 코로나19로 달궈진 골프의 인기가 엔데믹에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은 2020년 15%, 2021년 56%, 지난해 34%로 해마다 두자릿수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호응이 높다. 이마트가 지난해 골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 젊은 층의 골프 용품 매출은 2021년 대비 19.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골프 용품 매출이 약 5% 신장한 것과 비교했을 때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전체 골프 용품 구매 고객 중 20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20년 2030 매출 비중은 전체 골프 매출 중 약 14.2% 수준이었으나, 2021년 들어 15.5%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7.2%까지 확대됐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