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면 모두가 두 손 모아 기다리는 손님이 있다. 바로 벚꽃이다.
사계절 중 완연한 봄에서만 볼 수 있는 벚꽃은 언제나 '사랑의 묘약'이다.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매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전국 벚꽃 축제와 숨겨진 명소를 찾으며 즐긴다.
지난 코로나19 시기엔 벚꽃 축제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전국에서 개화시기에 맞춰 벚꽃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며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먼저 전국에서 벚꽃 축제로 유명한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는 3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진해구를 비롯한 시 전역에서 ‘제61회 진해군항제’ 를 정상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에는 진해군악의장 페스티벌, 추모대제, 승전행차, 호국 퍼레이드, 블랙이글스 에어쇼, 벚꽃 야행, 군 관련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풍물시장은 기존 난장 형태에서 벗어나 감성이 깃든 푸드마켓, 아트마켓 등 시민 참여형 장터로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축제 전 '지역축제 안전관리계획 심의회'를 개최했다. 축제 현장의 안전위험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각 분야별 유관기관과 함께 행사장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으로 안전한 군항제 개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마지막 주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벚꽃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인 3월 말부터 4월 초가 될 전망이다. 이에 경주, 안동, 의성은 벚꽃 시즌에 맞춰 축제를 마련한다.
경북 대표 벚꽃 명소인 경주는 3월 31일부터 4월2일까지 벚꽃축제를 연다. 벚꽃 거리 예술가 공연을 상시 진행하고 감성 포토존, 반려견을 위한 벚꽃 댕댕이 존,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 코너 등을 운영한다.
안동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5일간 벚꽃 도로와 탈춤공원에서 펼쳐진다. 꽃길 거리공연, 야간 조명 쇼. 푸드트럭 공간 등을 준비한다. 또 의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4월 8일부터 이틀간 남대천 벚꽃축제를 진행한다. 공연과 힐링 프로그램, 예술 시장, 벚꽃 놀이터 등이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상철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벚꽃 명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인근 관광지도 들러 경북의 멋과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의 벚꽃 평균 개화시기는 3월 28일이다. 이 시기에 맞춰 부산에서도 봄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강서낙동강30리벚꽃축제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이 축제에서는 낙동강변 30리(약 12㎞)에 식재된 2천여 그루의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부산시는 3월 30일부터 4월 7일까지 낙동강 둔치 벚꽃길에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해 운치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부산 금정구 윤산벚꽃축제는 3월 26일 금정구 서동도서관 등 윤산 일원에서 열리며, 사상구 삼락벚꽃축제도 4월 1일 낙동제방 삼락벚꽃길 일대에서 열려 상춘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강릉시에서도 4월 4일부터 9일사이에 경포대 및 경포호 일원에서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4년 만에 재개하는 축제는 '2023 경포, 벚꽃에 물들다'를 주제로 바다와 호수, 흩날리는 벚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포 습지광장을 중심으로 관람객이 지친 일상을 벗어나 새봄의 향기와 함께 다양한 체험과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지역 예술 단체와 강릉을 대표하는 여행 테마를 그린 일러스트, 청년 작가들의 벚꽃엽서, 벚꽃 그림으로 구성한 시화 등을 전시하며, 동시를 필사하고 벚꽃엽서를 그려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모든 연령대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손글씨, 프랑스 자수 등 각종 공예 체험, 다도, 약선차 시음 및 허브 향기 치료법 체험 등을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포의 벚꽃을 마음껏 즐기지 못해 아쉬워했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호수와 바다가 공존하는 강릉 경포에 오셔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벚꽃 개화시기는 4월 초에서 중순사이로 예상된다. 시기에 맞춰 서울에서도 다양한 벚꽃 축제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