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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방시혁에게 “이길 수 있었는데 왜 그만하냐?” 하이브 SM 인수전 섭섭함 토로

카카오와 협상 끝나고 이수만에게 과정 설명... 예상 밖 인수전 과열, 아티스트와 팬 괴로운 상황에 밤잠 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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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3.15 14:04:59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최근 하이브의 SM 인수 시도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방 의장은 “이렇게 말하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한다는 분이 있겠지만,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한 축인 플랫폼에 관해 카카오와 합의를 끌어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를 승패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방 의장은 “우리의 본질은 아티스트와 팬의 행복인데 '이렇게까지 아티스트와 팬이 괴로운 상황이 되는 게 맞는가'라는 고민에 슬펐고 밤잠을 설쳤다”라며 “그분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도리”라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카카오와의 협상이 끝나고 이수만에게도 과정을 설명했다며, 이수만은 이에 대해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가 SM 인수 카드를 검토한 것은 2019년부터"라며 "2019년에 이미 오퍼(제안)를 조용히 두 차례 넣었다. 여러분이 루머로 들었듯이 거절당한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성장 동력 일환으로 K팝의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찬성 의견이 있었고, 그 정도의 돈을 글로벌 시장에서 좀 더 미래적·혁신적으로 쓰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찬반양론이 있는 와중에 하이브에 또 한 번 ‘좋은 기회’가 왔지만, 당시에는 방 의장의 결단으로 고사했다고 했다. 이후 다시 한번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지분 인수 의향을 묻는 연락이 왔고 인수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브는 '하이브스러움'이라는 게 있다. (SM 인수가) 하이브스러운 결정이냐고 논의했다"며 "어느 순간에도 합리적이고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처음 인수전에 들어갔을 때 생각한 가치를 넘어서려 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이리 과열됐는데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질서를 흔들면서까지 전쟁으로 바라보고 들어갈 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인수 중단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K팝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 주류 시장에서 인지도·영향력 확대 ▲ 시스템 개선과 건강한 경영방식 도입 ▲ 플랫폼 개발을 통한 기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물의 안이 아닌 밖을 바라보며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것,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슈퍼 IP(지식재산권)를 배출해 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기업 자체로의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하이브가 SM 경영권에서 손을 떼는 대신 카카오·SM과 플랫폼 협업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엠 주가는 14일 기준 11만520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16만 원에 근접했던 주가가 한주 만에 20% 이상 빠졌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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