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3월 4주차(21~23일)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지난주 대비 1%p 올라 지난 4주간의 하락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34%가 긍정, 58%가 부정 평가해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은 2%포인트 떨어졌다.
긍정 평가의 이유를 물은 결과(344명, 자유 응답) ‘일본 관계 개선’이 18%, 외교 11%였다. 또한 부정 평가자(583명, 자유 응답)들 역시 부정 평가의 이유로 ‘외교’(25%),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3%)를 가장 꼽아, 현안으로 부각된 대일 외교가 긍정와 부정을 가르는 계기가 됐음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전주와 비교해 20대(7%p)와 70대 이상(8%p)에서 지지율 상승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PK)에서 10%p 상승을 기록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5% 대 국민의힘 34%로 균형이 팽팽했다.
거대 양당으로 양분돼 있는 한국에서, 내년 총선의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당층 또는 중도층의 의견만을 눈여겨 보면, 조사 결과는 집권여당에게 충격적일 정도다.
응답자 분포가 국민의힘 지지 363명, 민주당 지지 341명으로 비슷한 가운데 스스로를 ‘지지 정당 없음’이라고 밝힌 241명의 응답 결과를 보면 대통령 국정 긍정 22% 대 부정 60%로 지지율이 극히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대답한 302명에서도 대통령 국정 긍정 25% 대 부정 69%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거의 70%에 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무작위 추출(유선 전화 RDD 5% 포함)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