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3.03.27 14:31:03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세를 드러낸 가운데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이재명 당대표 기소(22일) 뒤 오히려 지지층 결집으로 일부 상승세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8%포인트(p) 하락한 36%로 집계됐다. 이는 3월초 40%대에서 최근 3주 연속 하락(42.9% → 38.9% → 36.8% → 36%)한 결과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0.8%p 오른 61.2%를 기록했다. 이 역시 3월 들어 3주 연속 상승(53.2% → 58.9% → 60.4% → 61.2%)한 결과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강제징용 해법, 한일관계 악재, ‘주 69시간 근로’ 등 대형 복합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제동 모멘텀이 무엇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9%p 오른 37.9%, 더불어민주당이 1.0%p 내린 45.4%였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지난주 9.4%p에서 7.5%p로 좁혀졌으나, 2주 연속 오차 범위 밖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7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해 “(22일 기소 이후) 24일 금요일까지 조사했는데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며 이를 민주당 지지 세력의 결집 양상으로 풀이했다.
독립 여론조사 업체인 ‘여론조사 꽃’의 조사(24~25일 실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자동응답 조사(ARS)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5%에 달해 직전주 조사보다 3.5%p가 올랐고, 국민의힘은 0.7%p 하락한 36.4%에 그쳤다.
전화면접(CATI) 조사에서도 민주당 42.5%(전주보다 1.7%p 하락) 대 국민의힘 32.5%(전주보다 2.5%p 하락)로 2자릿수 격차로 벌어졌다(격차는 ARS 18.6%, CATI 10.0% 격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