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진작의 일환으로 2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최대 19만명에게 1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또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시설 예약 시 3만원의 할인 혜택을 100만명에게 제공한다.
29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내수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실속 정부 지원 기반의 국내 관광, 쇼핑 할인행사 활성화를 통한 내수 붐업이다.
먼저 관광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총 6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해 숙박·레저 등 필수 여행비를 할인한다. 할인 항목은 ▲숙박 예약 3만원 ▲유원시설 1만원 쿠폰 ▲KTX·SRT 이용료 할인 ▲지방공항 도착 항공권 최대 2만원 할인 등의 혜택이다.
정부가 휴가비를 10만 원씩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수혜 대상을 당초 9만명에서 19만명으로 확대해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 등이 지원 대상이다. 이 사업은 근로자가 20만원의 휴가비를 적립하면 기업이 10만원, 정부가 10만원을 적립해 총 40만원의 여행 휴가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적립된 휴가비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인 ‘휴가샵’ 등에서 포인트 형태로 여행 상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재정 지원 외에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사와 이벤트를 연속 개최한다. 4~5월 한류행사와 국제회의를 비롯해 K-pop 콘서트와 여행박람회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국 130개 이상의 지역 축제를 테마 별로 연계해 확대 개최하고 지자체 별로 소비 쿠폰도 지급한다. 5월에 2차례 연휴 기간 중 열리는 지역 축제를 비롯해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8월), 부산국제영화제(10월), 롤드컵(10월),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11월) 등이 계획돼있다.
쇼핑 할인행사는 유통업계가 대거 참여하는 할인 대전 형태로 진행된다. 봄·여름철 유통업계 세일을 확대 시행하고,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기간을 15일에서 20일로 연장 운영한다.
정부는 소비·여행 관련 인센티브도 확대했다. 우선 문화비와 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10%포인트 상향한다. 이에따라 문화비는 기존 30%에서 40%로, 전통시장 지출은 40%에서 50%로 조정된다.
이 밖에도 매월 마지막 주말을 ‘여행이 있는 주말’로 지정해 주말 단기 여행 수요 촉진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관협력 기반의 릴레이식 관광 내수 붐업 패키지로 내수활력 및 경상수지 개선을 도모하겠다”면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에 대한 상생 지원도 병행 추진해 서민 경제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