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여론조사 방법 중에서도 ‘중도층 민심’까지 비교적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율이 추가 하락해 3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는 결과가 30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27~29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로 직전 조사(2주 전)보다 2%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p 올라 60%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월 첫째 주 37%, 3월 셋째 주 35%, 이번 조사에서 33%로 떨어져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 31% 대 부정 평가 60%로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 평가는 60%로 동일하지만, 대통령 국정 지지율(33%)보다 한일 정상회담 지지율(31%)이 더 낮아 윤 대통령 지지자 중에서도 한일 정상회담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이탈자가 일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3월 들어 국정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내려앉고 있는 이유는, 3.1절 기념사 이후 불거진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 그리고 국민이 받아들이기 힘든 한일 정상회담에서의 여러 논의들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로 직전 조사와 같았고, 민주당은 1%p 오른 31%로, 국민의힘 지지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