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4.03 09:27:09
올해는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 후 처음으로 맞는 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벚꽃 분위기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마스크 해제와 이른 기온 상승으로 나들이 족이 부쩍 증가하면서 편의점이 매출 특수를 맞고 있다. 특히 공원, 관광지 등지에 위치한 매장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공원, 관광지 등지에 위치한 100여점의 최근 1주일(3월25~31일)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도시락 등 간편식 271%, RTD 주류(하이볼 등) 220%, 카페25(원두커피) 아이스 메뉴 170%, 얼음컵 142%, 빙과류 125%, 맥주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신장세를 보인 것은 나들이 용품으로, 대표 상품인 돗자리 매출의 경우 322% 신장했다.
동기간, 이른 벚꽃 개화 등으로 가장 큰 특수를 누리고 있는 한강변, 여의도 매장 20여점의 경우 일반 관광지 주변 매장 대비 3배 수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돗자리 매출은 무려 1292% 폭증했으며, 한강의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즉석 라면 매출은 611%, 간편식 452%, RTD 주류 420%, 맥주 396%, 얼음컵 348%, 빙과류 299% 크게 신장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벚꽃 축제가 시작되면서 관련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GS25는한강변, 여의도 등 벚꽃 명소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 특수가 더욱 가속화 될 것에 맞춰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우선, 주요 상품 물량을 평시 대비 5배 이상 충분히 확보했으며, 고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장에 냉장비와 POS(계산기) 등의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의 준비를 마쳤다. 또, GS25 본사 직원이 대거 지원에 나서며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가맹점의 원활한 영업 활동을 돕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 기온 상승 등으로 나들이 족이 크게 늘며 주요 관광지, 공원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본격적인 벚꽃 축제 기간에 상춘객이 정점을 찍으며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벚꽃 시즌을 맞아 12일까지 로제와인을 한정 판매한다. 이에 맞춰 대표상품으로 프랑스산 ‘앙시앙 땅 로제 스위트 벚꽃 에디션’을 3600병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아울러 포도품종 피노누아 100%로 빚어진 이태리산 ‘쉬즈 올웨이즈 로제 스파클링’은 1600병 한정 판매한다. 로제와인 9종을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준비했다.
롯데온은 9일까지 벚꽃을 테마로 ‘나의 봄 어디까지 왔을까’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실시간으로 벚꽃의 개화 상태를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며, 벚꽃 관련 SNS 이벤트를 진행해 경품을 제공한다. 또, 벚꽃 명소에 어울리는 패션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롯데온 본사는 잠실에 위치해 있어 서울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의 벚꽃 개화시기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고객이 벚꽃 만개시기에 맞춰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도록 석촌호수 벚꽃 개화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를 기획했다. 매일 오전 10시 석촌호수의 벚꽃을 영상으로 촬영해 콘텐츠로 제작하며, 해당 영상은 오후 2시부터 롯데온 이벤트 페이지와 롯데온의 공식 유튜브 채널 ‘롯데온’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5일까지는 고객과 벚꽃의 추억을 공유하기 위한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롯데온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벚꽃과 함께 찍은 사진을 #벚꽃특파원 #롯데온 2개의 해시태그를 활용해 업로드하면 된다. 우수한 사진과 글을 업로드한 고객 4명을 선정해 70만 원 상당의 에어팟 맥스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벚꽃 나들이에 어울리는 패션 상품도 제안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써스데이아일랜드 레이스 포인트 쉬폰 원피스’, ‘슈콤마보니 니트 패턴 스니커즈’, ‘뉴발란스 327 씨솔트 스니커즈’, ‘헬렌카민스키 시그니처 비앙카 썬햇’ 등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잠실을 ‘벚꽃 인증샷’ 성지로 만들었던 145만 팬덤의 ‘벨리곰’은 벚꽃 시즌을 맞아 1일부터 두 달간 잠실, 광화문, 동대문 등 서울의 랜드마크에서 공공 전시를 진행한다.
먼저 1~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광장에서 초대형 공공 전시 ‘어메이징 벨리곰 해피 B-DAY’가 진행된다. ‘돌아온 4월을 벨리곰과 기념하는 파티’가 콘셉트, 18m로 더 커진 초대형 벨리곰과 케이크 코스튬을 한 2m 벨리곰 조형물 5개, 단짝 친구 ‘꼬냥이’ 조형물 2개가 전시된다. 생일파티 콘셉트의 벨리곰 테마송도 공개되며, 종소리와 함께 비눗방울이 날리는 ‘해피 버블 파티’, ‘벨리곰’과 함께하는 댄스파티, 깜짝 카메라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B-DAY 기념 한정판 굿즈와 인기 상품들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지난해보다 4배 확대된 규모로 운영한다.
이밖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3월 30일~4월 3일), 서울시 문화관광축제 ‘서울페스타 2023’(4월 30일~5월 7일)에도 참여한다. 또, 5월 한 달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진 디자이너들과 함께 ‘이상한 DDP의 벨리곰’ 전시를 진행한다. 3m크기의 웰컴 벨리곰 조형물을 비롯해 유리병에 갇힌 벨리곰, 좌우 색깔이 다른 반반 벨리곰 등 기존과 다른 콘셉트의 조형물을 전시하고, 벨리곰 IP를 활용해 신진 디자이너, 중소기업이 개발한 디자인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26일까지 만개하는 ‘봄의 절정’을 모티브로 한 ‘하이퍼 블룸(HYPER BLOOM)’을 주제로 본점,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등 8개 점포에 꽃을 전시하고 봄을 알린다. 신세계가 준비한 이번 꽃 연출물은 스페인의 비주얼 아티스트 안드레아 로베스코의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연출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실내 벚꽃 길을 조성, 실내에서도 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달 한 달간 경기점 지하 1층과 지상 6층 연결통로에서는 15M 길이의 실내 벚꽃 길을 만나볼 수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6층에 각각 7그루의 벚꽃나무(조화)를 연출해 연인·가족간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봄철 나들이 명소로 변신하는 것이다.
벚꽃 길이 펼쳐지는 이달 한 달간 이벤트도 준비했다. 신세계 경기점 벚꽃 길 방문 고객 중 ‘#신세계경기’, ‘벚꽃신세계’ 등 SNS 인증 게시물을 올린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봄 향기 가득한 록시땅 벚꽃 핸드크림을 증정한다.
VIP라운지도 봄을 연상케하는 화사한 색감의 디저트로 봄을 알린다. 서울 빵지순례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홍대 리치몬드 과자점의 레몬케이크와 종로 유명 떡집 복담의 단호박 찹살떡을 이달 한 달간 선보인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