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4.04 10:19:14
4일 저녁부터 전국에 내리는 비가 산불 진화에 조금은 도움이 될지 두고 봐야겠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은 22도로 어제보다 조금 낮겠다. 그래도 예년보다 7도 정도 높아 따뜻하겠다. 고온 건조한 날씨는 계속 이어지겠고, 낮까지는 건조특보가 계속되니 추가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겠다.
이날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저녁쯤엔 서쪽 지방, 밤사이엔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겠다.
서울 등 내륙 지역에는 10~60㎜ 이상, 남해안에는 120㎜ 이상의 큰비가 내리겠다. 이들 지역엔 내일부터 시간당 20~30㎜ 안팎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겠다. 이와 함께 바람도 무척 강하게 불겠다.
현재 기온은 서울 16.2도, 대전 12도 등이며, 낮 기온은 서울 22도, 광주와 부산 21도 정도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홍성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에 다시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사흘째 진화 중이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4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67%이며, 산불 영향구역은 1452㏊(헥타르), 잔여 화선은 12.8㎞다.
밤사이 최대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이 확산세로 돌아서자 오전 1시에는 서부면 소리마을과 속동마을에 대피 방송이 송출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오전 5시 기준 67%로 산불 영향구역 625㏊, 잔여 화선은 7.2㎞로 추정된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으나 민가와 암자 등 건물 3채가 불에 탔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6시 13분 소방헬기 15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98%를 넘겼다. 산불 영향구역은 68㏊, 잔여 화선은 0.2㎞로 파악됐다.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 41명이 대피했다.
3일 낮 12시 19분경 전남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일대에서도 양봉장 불씨가 산림으로 비화해 발생한 산불이 밤새 이어졌다.
이어 낮 1시 40분쯤 전남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산불 대응단계는 2단계로 유지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