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릴 예정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초청받은 김건희 여사가 참석할지 안 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최 측은 김 여사를 공식 초청했지만, 광주 현지의 시민단체 등은 반대 의사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재단, 경찰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지역 정치인·사회단체 대표와의 만찬에서 김 여사에게 광주비엔날레 참석을 요청했다.
전시 기획자로 활동했던 김 여사가 광주비엔날레에 방문하면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식 초청했다.
그러나 광주전남촛불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광주시가 김 여사를 초청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 여사를 광주 비엔날레에 초대한 것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당초 긍정적으로 방문을 검토했었으나, 김 여사의 방문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개막식 인파 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경호 절차도 준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개막식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이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김 여사의 참석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결정됐다고 하더라도 (경호상의 이유로) 제가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예견하기로는 개막식에 참석하시든, 아니면 광주비엔날레에 한 번은 방문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