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3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순자산이 31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ODEX 반도체는 국내 ETF 시장의 초창기인 2006년 상장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ETF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국내 반도체 산업 대표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KRX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반도체 ETF 수익률은 1개월 수익률 5.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기록한 1.9%,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SMH ETF(VanEck Semiconductor ETF)가 추종하는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지수가 기록한 3.2% 성과를 상회하는 수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해 부진했던 반도체 섹터가 올해 들어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전반적인 상승세 국면에 접어들었고, 삼성전자 주가 급상승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최근 1개월 개인 순매수는 약 178억 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16개 중 개인 순매수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작년에 상장한 KODEX Fn시스템반도체는 1개월 수익률 14.4%의 성과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반도체 섹터 ETF이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RX 반도체 지수가 주요 미국 반도체 지수를 넘어서며 국내 반도체 ETF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반도체 감산 조치 지속과 K-칩스법 등 반도체 산업 관련 정부의 정책 지원, AI 산업 수요의 확대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반도체 섹터의 전반적인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