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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정규장서 10% 폭락한 이유는?...브랜드가치 훼손 우려도 제기

시간 외서 6% 하락, 정규장서는 1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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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4.21 11:11:18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전시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저조한 실적 발표와 공격적 가격인하에 테슬라의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테슬라 1분기 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약 3조32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 예상치인 22.4%를 3.1% 밑돌았다. 전날엔 올해 들어 6차례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면서 순이익 급감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9.75% 급락했다.

전일 테슬라는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고 이는 시간외거래에 즉각 반영됐다.

실적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최대 6% 급락했다. 그런데 이어 열린 정규장에서 테슬라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간외거래보다 정규장에서 낙폭이 더 큰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75% 폭락한 162.99 달러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시간외거래와 정규장의 흐름이 비슷하다. 이러한 격차는 박리다매를 앞세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향후 전략에 대해 시장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순익 감소를 각오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컨퍼런스 콜에서 분석가들에게 "지금은 순익 감소를 감수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린 뒤 이후에 가격을 올려 마진을 증가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가격 인하로 순익을 감소시키는 대신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박리다매' 경영 전략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당분간 공격적 가격인하를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완성차업체인 제너널 모터스(GM), 포드 등이 속속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장 선두에 선 테슬라가 시장 방어와 점유율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공격적인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공격적인 가격인하는 곧 테슬라 마진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미 진행된 6차례의 가격 할인 정책으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났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 것과 같은 폭으로 순익은 동기 대비 24% 줄었다. 이 밖에도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하락했으며,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콘퍼런스콜 이후 월가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애널리스트 15명 이상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낮췄으며, 7명은 '매도' 의견을 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테슬라에 '매수' 의견을 냈으나 마진 축소를 이유로 목표가격을 250 달러에서 230 달러로 낮췄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도 목표가를 225 달러에서 215달러로 하향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마진율 인하에서 더 나아가 이러한 정책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브랜드 가치가 장기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170달러로 대폭 낮췄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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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론 머스크  전기차  BYD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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