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일본어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길에 올랐지만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언급하며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사실 탓에 한국에서는 “매국노”라는 비판이 일고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윤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의 도쿄 지국장 미셸 리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간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지만 그래도 전쟁을 치른 나라들은 미래를 향해 협력해 나갈 방법을 찾았다.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과의 협력이) 절대 불가능하다거나 그들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의 안보 문제는 일본과의 협력을 미루기에는 너무 급한데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를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방미를 앞둔 워싱턴포스트와의 90분간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한 언급이 상세히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대통령 국정 지지 32.6% vs 부정 64.7%)를 소개하며 “3월 중순 방일 이후 지지율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타이밍에 발표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는 그야말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는 “당신은 정말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이런 게 대통령이라니…” “미국에 가버렸으니 그냥 거기서 살아라” “한국으로 돌아오지 말고 일본으로 귀국하라”는 식의 댓글이 휘몰아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