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38.0원에 개장된 뒤 오름세를 보여 오전 10시 12분 현재 3.21원 오른 1340.55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서도 유독 원화에 대해서만 강세(원-달러 환율의 상승)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금융가에서는 환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26일 발표된 윤석열-바이든 한미정상 공동성명은 ‘철통 같은 양자 협력 강화’ 항목에서 외환 문제를 언급했다.
해당 문장은 “양국은 2022년 5월과 9월 논의된 외환 시장 협력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을 촉진하기 위하여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이다.
이 항목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작년 5월 바이든과의 서울 정상회담에서 ’외환 시장에 관한 긴밀한 협력’을 합의하고 이를 공동성명에 명시하였다. 이후 9월 뉴욕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양국이 필요시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 위하여 긴밀히 협력할 수 있다고 확인하면서 외환 시장 협력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였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한미 양국 대통령이 2022년 5월과 9월 회담에서 논의된 외환 시장 협력에 대한 두 정상의 인식을 재확인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외환 시장 동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양국 정상회담과 9월 정상의 합의를 통해 진전된 양국 간 합의 사항을 이번 공동성명에 반영하여 공식적으로 대외 발표한 것으로, 양국 금융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표명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설했다.
이처럼 거듭된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중국-러시아와의 마찰을 비롯한 경제외적 요인에 따라 다른 나라 환율과는 상당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어 앞으로 그 동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