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3.04.27 16:24:43
한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2%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 부정 평가는 57%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2%포인트(p) 내려앉았고 부정 평가는 그대로였다.
1년도 안 남게 다가온 총선에서 당락 결정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도층만으로 좁혀서 보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은 더 두드러졌다.
2주 전 조사에서 중도층의 국정 지지율은 29%였으나 이번엔 26%로 낮아졌다. 부정 평가는 2주 전 62%였으나 이번엔 65%로 올라갔다. 긍정이 3%p 빠진 만큼 부정이 3%p 올라간 결과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가 39%로 가장 많았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6%로 가장 많았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 시사 발언에 대해 ‘문제 있다’는 의견은 56%로, ‘문제없다’는 의견(32%)보다 24%p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4%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2%p 내렸고 민주당은 2%p 올랐다. 이런 조사 결과는 지난 2주간 크게 보도됐던 민주당 전당대회의 이른바 ‘돈봉투 사건’이 민주당 지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만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정치 저관여층 또는 중도층의 의견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평가되는 여론조사 방법이다. 응답률도 17.3%로, 보통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한 ARS(자동응답 방식) 조사보다 훨씬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