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4.28 17:59:59
푸릇푸릇한 5월 다가오는 연휴,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경남 창녕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자연과 역사, 아름다운 풍경이 공존하는 5월의 창녕 여행.
우포늪생태체험장
자연학습과 생태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다. 우포늪은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에서 유어면, 대합면에 걸쳐 있는 늪지성 호수로 면적이 약 70만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자연 늪이다. 1997년 7월 26일 생태계보전지역 가운데 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듬해 3월 2일에는 국제습지조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었다.
우포늪(1.3㎢), 목포늪(53만㎡), 사지포(36만㎡), 쪽지벌(14만㎡) 4개 늪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97년 342종의 동·식물이 조사·보고되었다. 식물은 가시연꽃·생이가래·부들·줄·골풀·창포·마름·자라풀 등 168종, 조류는 쇠물닭·논병아리·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205)·청둥오리·쇠오리·큰고니(천연기념물 201)·큰기러기 등 62종, 어류는 뱀장어·붕어·잉어·가물치·피라미 등 28종, 수서곤충은 연못하루살이·왕잠자리·장구애비·소금쟁이 등 55종, 패각류는 우렁이·물달팽이·말조개 등 5종, 포유류는 두더지·족제비· 너구리 등 12종, 파충류는 남생이·자라·줄장지뱀·유혈목이 등 7종, 양서류는 무당개구리·두꺼비·청개구리·참개구리·황소개구리 등 5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포늪에는 최소 30분부터 최대 3시간 30분에 달하는 산책 코스가 있다. 우포늪은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매력과 풍경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해 질 녘 풍경이 이국적이다. 우포늪의 따사로움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준다. 초록 우포늪을 지날 수 있는 쪽배 체험도 이색적이다.
창녕교동고분군
가야시대의 고분군이다. 화왕산 서쪽 기슭의 목마산성 아래에 있는 송현동 고분군과는 현풍으로 통하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남쪽에 위치한 대형 고분군이다. 교동에는 왕릉이라고 불리는 대고분을 중심으로 주위에 대소 수십 기의 고분들이 모여 있었으나, 현재는 8기만이 남아 있고 그나마 봉토의 파손이 심하다.
이 고분군은 1918년에서 1919년 사이 일본인에 의해 그 일부가 발굴 조사되어 유물은 대부분 일본으로 옮겨가고 지금은 일부만 국내에 남아 있다. 당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 고분군은 횡구식(橫口式) 또는 횡혈식(橫穴式) 고분이었다고 한다.
교동 고분군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가파른 오르막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남지 개비리길
‘개비리’란, 강가를 뜻하는 ‘개’와 절벽을 뜻하는 ‘비리’가 합쳐진 말로, 강가 절벽 위에 난 길이라는 뜻이다. 넓고 푸른 낙동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대나무 숲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잇따.
남지 개비리길은 남지읍 용산 마을과 영아지 마을을 잇는 6.4㎞ 트레킹 코스로,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발아래 두고 걸을 수 있다. 남지개비리길은 용산마을 창나루 주차장에서 출발해 창나루 전망대 ~ 영아지쉼터 ~ 영아지 전망대 ~ 야생화 쉼터 ~ 죽림 쉼터 ~옹달샘 쉼터 ~ 용산 양수장 ~ 용산 마을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로 총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가파르고 아찔한 절벽 위를 지나가는 좁은 길이지만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듯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으로 유명한 곽재우 장군의 기음강 전투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개비리길을 따라 산길을 걸어 들어가다 보면 죽림쉼터를 만날 수 있다. 14만 그루의 대나무가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울창한 대나무에 둘러싸여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트래블리더 13기 4팀 김유민, 이영근, 박해원, 안채원 글 참조)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