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초기에 진화하고자 ‘지하 매립식 소방함’을 설치했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어 불이 났을 때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고,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는다.
관악구는 최근 관악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인헌시장, 신사시장, 신원시장 등 3곳 4개 지점에 지하 매립식 소방함 설치를 완료했다. 매립식은 기존 입상식과 달리 소방함이 지면 아래에 설치돼있으며, 덮개를 열고 호스를 꺼내 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용법이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지하에 매립돼있어 평상시 통행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지난달 28일에는 신사시장에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매립식 소방함 사용법 교육과 시연회가 펼쳐졌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화재는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립식 소방함을 활용하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