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5.09 13:24:29
김길성 중구청장이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시급한 다섯 가지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적극 수용 의사를 밝혔다.
먼저, 김길성 구청장은 남산 고도제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개발조차 규제하고 있어, 인근 주거지의 심각한 노후화를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은 중구의 요청을 전면 수용키로 약속했다. 이로써 중구의 30년 묵은 숙원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구는 그간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용역 추진, 주민 인식조사, 주민협의체 의견 수렴을 통해 규제 완화 공론을 이끌었다. 주민의 간절함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세운 재정비 촉진계획’에 세운 6-4구역의 공공주도 통합개발을 반영해 달라는 제안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중구의 요청이 실현되면 낡은 중구청사를 포함해 구도심의 신속한 재정비가 가능해진다.
학교 내 돌봄교실 지원요청 건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럴 경우, 서울시가 내년부터 4억9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면 중구는 초등 돌봄에 편중된 예산을 중·고등학교에도 균형 있게 배분할 수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또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인 ‘단절된 공원녹지 연결 기본계획 용역’에 ‘반얀트리 호텔-남산 구간 녹지 연결로’ 반영을 건의했다. 이 구간에 보행 교량과 산책로가 설치되면 2025년 응봉근린공원에 조성되는 무장애 숲길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남산을 오를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면담의 성과로 중구민 삶의 품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서울시, 정부 어디든 달려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