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올 상반기 ‘노원거리예술제’를 13~14일 관내 곳곳에서 진행한다.
이 예술제는 일상 공간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접하도록 기회를 제공해 구민들의 삶과 문화를 연결하고, 아울러 문화 형평성을 높이고자 2020년 시작한 행사다. 기초지자체 단위에선 노원구만 정기적으로 거리예술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이번 거리예술제에선 이틀 동안 마임, 서커스, 벌룬 쇼 등 열두 가지 공연을 선보인다. 장소는 권역별 안배와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네 개 공원으로 정하고, 인원이 밀집되지 않도록 같은 시간대 장소를 분산해 진행한다.
첫날인 13일에는 상계동 갈말근린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야기 서커스쇼, 코믹 마임쇼, 동서양 크로스오버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3시에서 4시 40분에는 중계동 양지근린공원에서 저글링 쇼, 1인 마임쇼, 공중그네 서커스 공연을 만날 수 있다.
14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상계동 갈울근린공원에선 클래식 음악과 서커스를 접목한 컨템퍼러리 서커스, 복화술 버블쇼, 벌룬 쇼가 준비돼 있다. 하계동 골마을근린공원에선 오후 3시에서 4시 50분 사이 공중그네 서커스, 황해도 지역 탈춤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연희극, 폴(pole) 서커스 공연을 볼 수 있다.
올해 거리예술제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 단체를 초청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14년부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독일의 공중그네 듀오 리브 앤 토비(Liv & Tobi)를 초청, ‘고소공포증’이라는 작품으로 박진감 넘치는 묘기 서커스를 선보인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다양한 공연을 만나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거리예술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문화적 열망을 충족시킬 만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