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19.0%로 전월(33.1%) 대비 14.1%p 급락하며 4개월 만에 다시 20%를 밑돌았다.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76.5%로 전월(79.0%) 대비 2.5%p 하락했다. 지지옥션은 서울 아파트 대부분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로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및 고금리 이자부담 탓에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5.4명) 보다 2.5명이 증가한 7.9명으로 집계됐다. 규제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의 대출규제가 완화되자 강남권 아파트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평균 응찰자 수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2%로 전월(30.3%) 보다 10.9%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4.1%로 전달(74.2%)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4.5명) 대비 4.6명이 감소한 9.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46건으로 이 중 853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5.0%로 전달(75.1%)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5명) 대비 0.4명이 늘어난 7.9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39.7%로 전달(29.2%) 보다 10.5%p 상승했다.
한편, 빌라 등을 포함한 서울 주거시설 낙찰률은 10.3%로 전달(13.6%) 보다 3.3%p 더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깡통전세 및 전세사기 관련된 빌라(연립, 다세대)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경매물건은 유찰을 거듭하고 있어 서울 주거시설이 심각한 적체를 겪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