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5.15 15:09:40
지난 11일 31살이 된 개 보비를 위해 포르투갈의 시골 마을 콩케이로스는 큰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바비의 주인 레오넬 코스타는 100명 이상의 손님이 먹을 고기와 생선을 준비하고 주인공 보비를 위해서도 특식을 준비하고 있다. 무용단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비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강아지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기록됐기 때문이다. 손님은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도 찾아온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가 터지고 포즈를 취하느라 보비는 정신이 없다. 손님맞이에 지쳐 보비는 최근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보비의 출생일은 1992년으로 보비를 등록한 세르비초 메디코-베테리나리오 두 무니치피오 데 레이리아에 의해 확인되었다. 보비의 나이는 포르투갈 정부가 승인하고 SNMV(Sindicato Nacional dos Medicos Veterarios; 국립수의사연맹)가 관리하는 애완동물 데이터베이스인 SIAC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다.
보비의 장수 비결은 뭘까?
주인 레오넬에 따르면 보비의 장수 비결 중 하나는 보비가 살고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이다. 보비는 코스타의 집을 둘러싼 숲을 자유롭게 돌아다녔고 특히 일생 한 번도 사슬에 묶인 적이 없다.
또한 보비는 고양이와 같은 많은 다른 동물들에 둘러싸여 자랐기 때문에 외롭지 않았고 매우 사교적인 개로 생활했다.
이제 나이가 들어 걷기가 어려워지자, 보비는 집 마당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고 종종 물건과 부딪힐 만큼 시력도 나빠졌다. 보비는 노인들처럼, 잠도 많이 잔다.
현재 38세인 주인 레오넬은 바비가 태어났을 때 겨우 8살이었다. 그에게 보비는 살아있는 과거의 추억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 남동생, 조부모와의 추억이 보비와 함께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