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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in] 창립 10주년 넥슨게임즈, 게임처럼 짜릿한 성공 스토리

개발자 40명으로 시작, 지금은 1100명 직원... 넥슨게임즈 '히트',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흥행 가도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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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48호 이윤수⁄ 2023.05.23 14:51:07

넥슨게임즈 CI.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는 '일상을 뛰어넘는 참신한 재미를 만들고,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가치로 PC·모바일·콘솔 플랫폼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과 함께 세계 각국에 선보이는 굵직한 게임 개발사다.

약 40명의 개발자로 시작한 넥슨게임즈의 전신인 넷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끈 액션 RPG ‘히트’를 필두로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흥행작을 꾸준히 배출했다. 현재 인력은 약 1100명으로 넷게임즈 초창기의 약 30배를 넘었다. 또 현재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중인 게임 라인업은 9종에 달하고 있다.

‘히트’가 만들어 낸 화려한 데뷔, 넥슨과 인연 시작

넥슨과 넷게임즈의 인연이 시작된 게임 '히트1'. 사진=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이사는 2013년 5월 바른손 그룹의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며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이후 바른손이앤에이는 투자를 단행, 넷게임즈의 최대 주주가 되고 넷게임즈는 바른손 그룹과의 협업 하에 신작 ‘히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히트’는 2015년 2월 에픽게임즈코리아와 ‘언리얼 엔진4’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MORPG 장르에 전문성을 갖춘 넷게임즈의 개발진과 최신 기술이 집약된 언리얼 엔진4가 보여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최초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형성됐다.

곧이어 2015년 6월, 넥슨이 ‘히트’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넥슨과 넷게임즈의 인연이 시작됐다. 2015년 11월 넷게임즈의 첫 게임인 ‘히트’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히트’는 한국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 하루 만에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넷게임즈의 첫 게임인 ‘히트’는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언리얼 엔진4의 파트너였던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히트’의 성공에 대해 “언리얼 엔진을 통해 트리플 A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트렌드의 기폭제가 된 여러 게임 중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바로 ‘히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히트’의 성공으로 모바일 대형 흥행작에 목말라 있던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둘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넥슨은 2016년에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양사 간 유기적인 협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상장과 꾸준한 출시, 넥슨지티와 합병으로 대형개발사로

‘히트’의 흥행 성과로 넷게임즈는 엔에이치스팩 9호와 합병을 통해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며, 상장 게임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수집형 RPG ‘오버히트’. 사진=넥슨게임즈 

‘히트’ 출시 후 약 2년이 지난 2017년 11월에는 ‘히트’의 차기작인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출시했다. ‘오버히트’는 120여 종에 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및 화려한 전투 연출에 힘입어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순위 1위, 최상위권의 매출 순위를 차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2018년 5월 넥슨은 ‘히트’와 ‘오버히트’의 연속 흥행에 성공한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로 인수하며, 넷게임즈를 넥슨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넥슨 이정헌 대표는 “넷게임즈는 ’히트’와 ‘오버히트’를 개발한 최고 수준의 개발사”라며 넷게임즈와의 본격적인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넥슨 컴퍼니의 개발사로 합류한 넷게임즈는 2019년 11월 모바일 MMORPG ‘V4’를 출시했다. ‘히트’, ‘오버히트’를 통해 입증한 세련된 연출력과 화려한 그래픽에 ‘자율경제 시스템’ 등 신선한 요소를 더한 ‘V4’는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2위와 3위를 달성했다.

2021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서브컬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를 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 ‘청춘, ‘밀리터리’를 키워드로 하는 서브컬처 RPG로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한 야심작이다. 일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개발 방향에 맞춰 2021년 2월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되었으며,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는 2021년 11월에 선보였다.

2021년 12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각각 이사회를 개최, 양사 간 합병을 결정했고, 이듬해인 2022년 3월 양사 합병이 완료되며 넥슨게임즈가 공식 출범했다. 각각 모바일 플랫폼 및 RPG 장르, PC 온라인 슈팅 장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신작 출시, 라이브게임 흥행으로 재무안정성 확보

넥슨게임즈 모바일·PC MMORPG ‘히트2’.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 출범 후 최초로 선보이는 게임인 ‘히트2’는 전작 ‘히트’를 계승한 모바일·PC MMORPG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히트2’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용자가 직접 서버 룰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이용자들이 직접 후원 대상 크리에이터를 지정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등 전에 없던 독창적인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3월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블루 아카이브’도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탄탄한 스토리 및 매력적인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일 양국에서 꾸준히 팬덤을 확장해 온 ‘블루 아카이브’는 작년 7월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 같은 흥행세가 더욱 강해져, 일본 서비스 2주년 맞이 업데이트 이후 일본에서는 최초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사진=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는 게임 외적으로도 OST 및 코믹북을 발매하고, 게임 IP를 활용한 다채로운 굿즈를 선보이는 등 IP 확장 면에서도 유의미한 결실을 일궈냈다. 지난해 10월 5일 일본에서 발매한 공식 아트북은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도서 부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초판이 매진되는 등 남다른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 1월 25일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을 발표하며, IP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2022년 넥슨게임즈의 성장을 견인한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는 11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나란히 수상하며, ‘히트’, ‘V4’의 명성을 이어갔다.

 

‘히트2’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블루 아카이브’는 인기게임상,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 우수개발자상(김용하 총괄 PD)의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무적으로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 전년 동기 대비 110% 성장한 1324억 원의 연결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개선은 ‘히트2’의 성공적인 출시,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게임의 호조세와 더불어 넥슨지티와의 합병으로 ‘서든어택’의 실적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서비스 권역 확대와 3종의 신작으로 성장 모멘텀 강화

넥슨게임즈는 2023년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 확대와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는 3종의 신작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은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가 맡았다.

먼저 ‘히트2’는 지난 4월 18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5월 23일 해당 권역에 정식 출시했다. 특히 대만의 경우 한국 MMORPG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고, 원작인 ‘히트’ 또한 매출 순위 TOP 5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어 ‘히트2’의 흥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월 20일 열린 단독 오프라인 행사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현장. 사진=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3월 16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은 데 이어, 3월 31일부터 사전 예약에 착수했다. 사전 예약 개시 하루만에 30만 명 이상의 예약자가 몰렸으며, 사전 예약과 함께 공개한 첫 번째 프로모션 영상은 약 400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해 일산 킨텍스에서 약 7000명의 이용자와 함께 ‘블루 아카이브’의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게임 이용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개발 중이다. 각각 루트슈터, 슈팅,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등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장르로 넥슨게임즈의 해외 시장 공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싸우는 PC 슈팅 게임이다. 최근 파이널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5월 19일 얼리 액세스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출격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스팀 및 넥슨닷컴을 통해 서비스되며, 두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로 지원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멀티 플랫폼(PC, 콘솔) 루트슈터 장르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퀄리티 비주얼, 스펙터클한 4인 코옵 슈팅 액션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는 전 세계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중 출시 예정이다.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은 대규모 영토 전쟁이 핵심으로 다수의 플레이어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에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의 특징과 실시간 전략 기반의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올해 중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게임즈는 넥슨 컴퍼니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듀랑고’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MMORPG ‘프로젝트 DX’도 개발 중이다.

10년 전 모바일 게임 ‘히트’를 개발하던 중소형 개발사였던 넥슨게임즈는 현재 약 1100명의 인력이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9종의 라인업을 보유한 대형 개발사로 성장했다. 합병 이후 다채로운 신작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2023년은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내실을 보다 다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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