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6.14 11:56:27
올해로 한국전쟁 정전(停戰) 7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의 참전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전쟁기념관 중앙의 ‘평화의 광장’에는 유엔(UN)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유엔기(旗)와 태극기를 중심으로 23개의 참전비가 반원 형태로 나열돼 있고, 해마다 이 참전비 앞에선 헌화와 참배가 이어진다.
유엔 참전비는 유엔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5년 설치됐다.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건립했다.
참전비는 각 국가의 참전일 순으로 정렬했다. 희생자 추모글이 한글·영문 그리고 참전국 언어로 표기돼 있고, 그와 함께 월계관, 부대마크와 참전 내용, 참전용사에게 바치는 글이 새겨져 있다.
공군 출신인 이중근 회장은 1961년 입대 당시 신장이 186㎝로 장신이어서 항공병학교에 불합격할 뻔했으나 군 생활 5년 반 동안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으며 근무했고, 무사히 제대했다. 이후 그 고마움을 갚는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100억 원을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기부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