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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달책방’ 출연 김용남 저자 “일본 주가 왜 오르는지 아나? 한국 주가도 그처럼 2배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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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6.26 16:09:16

김용남 전 위원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 '웅달책방'의 방송 화면.

CNB미디어에서 최근 ‘소액주주 혁명’을 펴낸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23일 유튜브의 경제 책 전문 채널 ‘웅달책방’에 출연해 “소액주주가 노력하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도와주면 코스피 주가 5000도 1~2년 안에 가능하다”고 밝혀 사회자를 놀라게 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일본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의 이른바 ‘읽어버린 30년’ 이전의 최고 주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양상에 대해 “왜 일본 주가가 오르는 줄 아느냐?”고 물은 뒤 “지난 4월 도쿄증권거래소(한국거래소에 해당)가 PBR(주가순자산비율) 1이 안 되는 상장기업들에게 공문을 보내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 주가 PBR은 오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PBR은 기업의 현재 자산가치와 상장된 주식의 총액을 비교하는 지표로, PBR이 1이 안 된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모든 주식을 다 팔아도 해당 기업을 사들이지 못할 정도로 주식이 저평가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 전 의원은 “미국 상장사의 평균 PBR은 4.0 정도이며, 일본은 1.3 정도인데, 한국은 제일 높았을 때가 1.2였고, 지금은 1도 안 된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한국의 주가가 미국의 절반 수준만 되더라도, 즉 PBR이 2배 수준까지만 올라가도 현재 2600선을 오락가락하는 한국 코스피 지수가 5000선으로 뛰어오르면서 두 배 이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웅달책방 채널 사회자는 “꿈의 숫자다”라며 놀라워했다.

지난 4월 김용남 전 의원이 펴낸 '소액주주 혁명' 표지.

김 전 의원은 이처럼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지난 4월 자신이 펴낸 책 ‘소액주주 혁명’에 담았다.

이 책은 한국 정부가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긴급 대책으로 도입한 물적분할-인적분할 등을 한국의 상장사들이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활용하면서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물적분할-인적분할 등은 당시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계열사들을 신속하게 정리하도록 돕기 위해 비상 대책으로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 상장 기업의 이른바 ‘오너 주주’들은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이들 방법을 변칙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엘지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된 엘지에너지솔루션(이하 엘지엔솔) 경우를 언급하면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10배가 넘는 미국의 애플 산하에는 수많은 사업 부서가 있고, 애플의 시가 총액은 한국의 모든 주식을 판 액수보다도 더 크지만 미국 증시에는 ‘애플’이라는 단 한 종목만이 상장돼 있고, 애플이 벌어들이는 모든 수익은 애플 단일 주식의 소유자들이 나눠 갖는 형태”라면서 “그러나 모회사 엘지화학과 자회사 엘지엔솔이 모두 각기 따로 상장돼 있는 한국에선 엘지엔솔 이익이 다 엘지화학으로 보내지는 것도 아니고, 엘지화학의 이익금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환원되기 때문에 한국 주식 투자자들은 이중, 삼중으로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말했다.

애플 등 미국 상장사들이 자사 주가를 올리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자사주 소각’이라는 것이 있다. 증시에서 자사주를 사들인 뒤 이를 없앰으로써 주식의 숫자를 줄이고 주가를 올리는 방식이다.

현재 한국의 자사주 소각 현황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미국 등 외국에선 자사주를 사들이는 의도가 대개 소각을 위한 것이지만, 한국에선 상장사의 이익으로 자사주를 사들인 뒤 이를 소각하는 비율이 2.3%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97.7%는 자사주를 그냥 보유만 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를 우호적인 다른 기업에 빌려줌으로써 주주총회에서 우호 표를 모으는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쓰이고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변칙적 행태를 없애기 위해 얼마 전에 금융 당국이 ‘자사주 매입 뒤 소각 의무화를 검토하겠다’는 의향만 비췄을 때 “상장사들이 어마어마하게 반대했다. 이유는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어진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한 김 전 의원은 “기업의 이익으로 사들인 자사주는 주주 전체의 소유물인데도 이를 마치 대주주의 개인 소유물인 것처럼 경영권 방어 수단에 사용하겠다는 것은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남 전 의원(오른쪽)이 한국 주식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2배로 올릴 '소액주주 혁명'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웅달책방 화면 캡처)

기업 공개 때 아무 조건없이 수많은 자금을 몰아줘, 기업이 성장하고 이익을 내도록 도와준 주주 모두에게 자사주의 소유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주주 또는 기업 오너의 전유물인 것처럼 보는 시각이 완전 잘못돼 있다는 평가다.

이런 이상한 행태가 빈발하는 한국 주식 시장을 선진국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소액주주 개개인들의 노력과 함께 정치권의 각성과 입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책 ‘소액주주 혁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국민의힘 정책위에 전달했다. 주식시장을 선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런 식으로 정치권의 인식을 바꾸고 입법화 하는 방식으로 내가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증시가 소액주주 혁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도록 유도해야 국민연금 기금도 튼튼해지고 전 국민의 이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아이디 ‘가을’은 “정치 하시는 분 중에 이런 분도 있으시네요. 자리나 권력에 연연치 않고 나라를 위해 일하시는 모습에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고 댓글을 썼고, 아이디 ‘조민정’도 “김용남 변호사 님은 유능한 인재. 국회로 보내야 될 분. 김용남 변호사 님 홧팅”이라고 써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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