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6.30 11:57:58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발표한 서울시의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에 대해 중구가 “적극 환영”한다며 찬성했다.
중구 측은 이날 “이번 재정비안은 30년간 지속해온 ‘남산 고도제한 규제’가 처음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그간 남산 고도지구는 획일적이고 강력한 높이 규제에 막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어려웠으며, 이에 따라 주거 환경은 점점 악화해 빈집이 늘고 젊은 층은 떠났다.
현재 중구는 다섯 개 동(회현동·명동·필동·장충동·다산동)이 남산 고도지구와 맞물려 있다. 오늘 발표된 재정비안을 보면, 기존 12m와 20m로 규제됐던 지역은 20m에서 최대 40m로 세분화해 관리하며, 이 중에서도 특히 약수역 일대는 기존 20m에서 지형 차를 고려해 32~40m까지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자연경관지구 등 고도지구와 중복결정돼 규제 실효성이 없는 지역은 고도지구를 조정하고 규제를 단순화 한다.
중구 측은 이번 재정비안이 확정되면 1만5000여 명의 중구민이 직·간접적으로 주거 여건 개선 혜택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준주거지역임에도 주변 지역과의 현격한 높이 차이로 토지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회현동 퇴계로변과 다산동 약수사거리는 큰 폭으로 완화돼 막혔던 개발 숨통이 틔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람되면 주민 의견을 더욱 넓고 깊게 수렴해 서울시에 전달하고, 오늘 발표된 구상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는 서울시와 협조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