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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창업자 김봉진 창업 13년 만에 퇴사...새로운 도전 예고

고문으로 경영자문 담당 · 스타트업 생태계 관련 새로운 도전 의자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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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7.07 17:02:15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 의장. 사진=우아한형제들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회사를 떠난다.

2010년 창업으로부터 13년 만이자, 2020년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독일 DH)에 지분 87%를 매각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독일 DH는 한국에서 요기요를 운영하는 배달서비스 기업이다.

이후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DH과 각각 지분 50%를 갖는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를 설립했다. 올해 2월 배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김 의장은, 5개월만에 우아DH아시아 의장직에서도 물러서며 배민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김 의장은 앞으로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우아한형제들과 우아DH아시아 고문으로서 기업 비전과 리더십 관련 자문을 맡을 계획이다.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 출신의 김 대표는 졸업 후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창업에 도전했다. 가구점 운영에 도전했다 실패 후 그는 음식점 전단지를 앱으로 옮기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개발자인 친형과 전직장 동료들과 앱 개발에 착수해 배달의 민족을 탄생시켰다.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우아한형제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급성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창업 10년 후인 2020년 독일 DH가 인수 당시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이다.

김 의장은 7일 오전 9시경 전 임직원에게 보내는 ‘고맙고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7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메일에 임직원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돼서 떠나라'는 회사 공간에 적힌 문구를 언급하며,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위해 제가 적은 것"이라며 "그때 생각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들의 배민'과의 연결은 계속될 것"이라며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돼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 의장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의 시간을 가슴에 담아본다"며 "이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신규 창업 가능성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풀이했다. 김 의장이 이메일에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한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등과 관련한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다.

김 의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배경엔 사업 실적이 일정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4241억원을 거둬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46.7% 증가한 2조947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김 의장의 우아한형제들 보유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8.35%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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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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