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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유휴공간, 예술이 되다…‘워커힐 시어터→빛의 시어터’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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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52호 김금영⁄ 2023.07.19 17:46:36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예술가 달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진=김금영 기자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긴 통로를 지나 마주한 건 넓고 어두컴컴한 공간이었다. 여기에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그곳은 암흑에서 벗어나 신비로운 빛으로 가득 차며 블랙홀을 품은 광활한 우주와도 같이 변모했다. 거대한 공간의 벽과 바닥, 천장은 예술가 달리의 작품 이미지로 뒤덮였고, 이미지는 생명을 부여받은 듯 음악에 맞춰 움직이며 관람객을 품었다. 순식간에 공간으로의 몰입을 이끈 곳, 바로 ‘빛의 시어터’ 현장이었다.

전시장 바닥·벽·천장서 살아 움직이는 달리의 작품들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사진=김금영 기자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이 빛의 시어터에서 내년 3월 3일까지 열린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림을 벽에 거는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달리의 작품들을 빛과 음악으로 재탄생 시켜 공간 전체에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내세웠다. ‘기억의 지속’(1931), ‘구체의 갈라테이아’(1952), ‘레다 아토미크’(1947~1949) 등 현실과 의식, 환상, 기억의 신비를 혼합해 그림에 세심하게 적용한 달리의 60여 년의 창작 활동을 소개한다.

1904년 스페인 카탈루냐의 소도시 피게레스에서 태어난 달리는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예술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다. 편집증, 과대망상증, 불안증 등 내면의 갈등이 극심했지만, 이를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연결시켜 초현실주의 예술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달리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현실과 상상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든 달리의 작업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만나 현실의 관람객을 예술세계로 이끌고 간다. 사진=김금영 기자

전시 콘텐츠를 기획·총괄한 티모넷의 유성재 상무는 “상상과 실존의 세계의 양면성을 끝없이 파고든 달리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작가의 무의식속으로 들어간 듯한 즐거운 속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한곳을 주시할 필요가 없고 때로는 춤도 출 수 있다. 전시장 어느 곳에 있든 예술 한 가운데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달리는 ‘내 작품을 보는 관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 작품은 전혀 흥미롭지 않다. 그들은 내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는데, 관람객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 되고, 비로소 전시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현실과 상상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든 달리의 작업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만나 현실의 관람객을 예술세계로 이끌고 간다. 관람객은 수동적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전시실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마치 전시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원화를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감각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관람객에게 제격이다.

여러 종교화를 볼 수 있는 '예수와 갈라' 시퀀스. 사진=김금영 기자

전시는 콧수염으로 대표되는 달리의 개성과 그가 구현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작품 세계, 뮤즈이자 협력자였던 아내 갈라에 대한 사랑 등을 주제로 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달리의 회화, 드로잉, 사진, 철시, 영상 등을 활용한 시퀀스로 구성됐다.

전시 도입부엔 달리에게 중요한 상징인 달걀을 소개한다. 기독교에서 예수의 부활을 상징하며 ‘순수’와 ‘완전함’을 뜻하는 달걀은 달리에게 새로운 탄생을 뜻한다. 달리는 예술가의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듯 달걀을 깨면서 모습을 드러낸다. 두 번째 시퀀스에서는 젊은 시절의 달리가 카탈루냐 동부의 해안마을 카다케스와 인근의 포트이가트 해변에서 그린 작품을 보여준다. 카다케스 마을은 달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표현한 곳으로, 동료 화가들인 호안 미로와 파블로 피카소를 포함한 많은 예술가가 이 스페인의 어촌에 매료돼 모여들기도 했다.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을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김금영 기자

이어 ‘극장-박물관’ 시퀀스가 공간을 채운다. 달리의 예술혼은 단지 그림에 그치지 않고 무대로도 표출됐다. 1940년부터 1948년까지 미국으로 망명한 달리는 연극과 오페라, 영화를 위한 의상과 세트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74년 개관한 ‘달리 극장-박물관’은 달리의 마지막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달리 극장-박물관이 세워진 자리는 달 리가 어렸을 때 극장이었던 곳으로, 14세에 첫 개인전을 열었던 곳이기도 하다. 달리는 스페인 내전 때 화재로 폐허가 됐던 곳을 1960년부터 약 15년 동안 에너지를 쏟아 직접 디자인하고, 감독 관리해 건물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들었다. 현재의 빛의 시어터와도 꼭 닮은 이야기라 더 눈길을 끈다.

이어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하는 편집증적 비판적 접근법이 돋보이는 ‘형이상학적 초현실주의’, 웅장한 프레스코화(회반죽 벽에 그려진 일체의 벽화기법)를 볼 수 있는 ‘연상’ 시퀀스가 이어진다. 달리는 호랑이를 삼키는 물고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코끼리 등 실존하는 동물이나 사물들에 기반을 두면서도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이미지를 활용해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더 모호하게 만들어 작품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달리는 호랑이를 삼키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연상' 시퀀스. 사진=김금영 기자

또, 화가이자 건축가, 조각가로 명성을 알린 가운데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석 장신구 디자이너로서의 달리의 활동을 볼 수 있는 ‘장신구와 메이 웨스트’, 비디오 영상과 잡지 표지 사진을 통해 달리의 사진과 영화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영화와 사진의 세계’, 1920년대 말 초현실주의파의 일원이 된 달리의 작업 세계를 살피는 ‘초기 초현실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녹아내리는 시계 이미지로 알려진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기억의 지속’이 눈길을 끈다. 그림 속 시계들은 서로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주황색의 회중시계는 죽음과 관련된 상징인 개미로 덮여 있다.

전시의 말미는 현실을 왜곡한 이미지로 다양한 해석을 제공하는 ‘이중의 이미지’, 과학과 상대성 이론, 천문학의 관심에서 비롯된 ‘구체의 갈라테이아’를 볼 수 있는 ‘원자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원작에서 영감을 받은 ‘최후의 성찬식’(1955)을 비롯해 여러 종교화를 볼 수 있는 ‘예수와 갈라’,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 자신이 존경하는 여러 미술계 거장의 작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신고전주의의 영향’이 장식한다.

달리는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예술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다. 편집증, 과대망상증, 불안증 등 내면의 갈등이 극심했지만, 이를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연결시켜 초현실주의 예술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김금영 기자

특히 이중의 이미지 시퀀스에 소개되는 ‘끝없는 수수께끼’는 이번 전시의 메인 타이틀로, 언뜻 보면 하나의 모호한 뭉텅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다양한 조각의 형상들이 포개어져 완성된 그림이다. 빛의 시어터에서는 첨단 비디오 효과의 도움으로 이런 작품의 다양한 표현을 보다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다.

메인 전시에 이어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도 마련했다. 가우디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달리에게 큰 영감을 준 인물로도 알려졌다. 가우디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며 자연의 구조와 형태를 모티브로 곡선과 곡면이 풍부한 건축 양식을 창조했고,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황홀한 빛을 연출했다. 전시는 구엘 공원, 까사밀라, 까사바뜨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나선형의 그래픽과 선명한 색채, 거대하고 우뚝 솟은 형태로 표현해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거대한 전시장 공간의 벽과 바닥, 천장이 예술가 달리의 작품 이미지로 뒤덮였다. 사진=김금영 기자
 

전시는 마치 하나의 장편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약 35분 동안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가 펼쳐진 뒤 10분 동안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가 이어진다. 영국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트랙이 배경 음악으로 전시와 조화를 이룬다. 유성재 상무는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이성적인 메커니즘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한 달리의 작품과 초현실주의적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한 환상적인 상상력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버려지고 잊힌 공간이 예술로 새 생명을 얻는 순간들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을 찾은 사람들. 사진=김금영 기자

이번 전시에서 또 특별한 건 장소다. 여타 몰입형 전시와 비교해 티모넷이 내세우는 차별점이기도 하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자리한 빛의 시어터는 1963년 개관 이후 오랜 기간 공연 문화계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워커힐 시어터’를 빛으로 재탄생시킨 문화예술 재생 공간이다.

기존 워커힐 시어터는 총면적 1500평, 최대높이 21m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민속 공연을 비롯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쇼’, ‘할리우드 쇼’, 프랑스 ‘리도 쇼’, 영국 ‘런던스 피카딜리 쇼’ 등 외국 쇼를 초청해 무대에 올려 누적 관람객 962만 명을 기록하는 등 1960~70년대 한국 문화 관광을 대표하는 극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에 이어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가 이어진다. 사진=김금영 기자

하지만 다양한 공연장이 등장하면서 워커힐 시어터는 점차 설 자리가 좁아졌고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이 유휴공간은 지난해 5월 고화질 프로젝트와 서버, 스피커, 영상 음향 자동화 시스템 및 3D 음향 등 최신 기술에 조명과 무대장치 등 기존 공연장의 특장점을 녹여낸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 빛의 시어터로 재탄생했다.

그 배경엔 국내기업 티모넷, 프랑스 기업 컬처스페이스가 있다. 컬처스페이스는 2012년 프랑스 남부 레보 드 프로방스 지역의 폐채석장을 개조해 문화예술 공간 ‘빛의 채석장’으로 첫선을 보였다. 1935년 채석장이 문을 닫은 뒤 인구수가 1만 5000명으로 급감했던 이 지역은 빛의 채석장을 선보인 뒤 2016년 한 해 동안 약 6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했다. 빛의 채석장의 성공에 이어 2018년 4월 파리 11구의 낡은 철제 주조공장에 ‘빛의 아틀리에’를 열어 6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가우디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달리에게 큰 영감을 준 인물로도 알려졌다. 사진은 가우디의 작품이 상영되는 모습. 사진=김금영 기자

2018년 11월 티모넷은 컬처스페이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랑스 외 지역 최초로 제주성산 숨겨진 통신시설 벙커 자리에 ‘빛의 벙커’를 2020년 12월 개관했다. 버려졌던 벙커는 개관 2년 만에 100만 관람객을 돌파하는 제주 대표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됐다. 제주도 빛의 벙커에 이어 서울 빛의 시어터가 문을 열었다.

티모넷 박진우 대표는 “2018년 제주 성산에 빛의 벙커 첫 시작 이후 국내에 미디어아트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같은 종류의 전시는 아직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점은 유휴장소의 재발견”이라고 짚으며 “산업 발전으로 인해 부흥했다가 관심에서 멀어진 유휴장소들을 찾아 전시를 볼 수 있는 장소로 가치를 개발했다. 워커힐 시어터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장비를 갖췄던 극장으로, 과거에 많은 행사가 열렸던 의미 있는 장소다. 장소 정체성을 인식하고, 여기에 우리가 잘 아는 거장들의 작품과 음악을 아우르는 것, 그 출발점이 바로 티모넷이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가우디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며 자연의 구조와 형태를 모티브로 곡선과 곡면이 풍부한 건축 양식을 창조했다. 사진=김금영 기자

컬처스페이스 브뤼노 모니에 대표는 “작품 자체가 뛰어나 항상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관람객이 작품과 음악에 보다 몰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화질 이미지의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3D 이미지를 선보이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보다 높은 수준의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라고 짚었다.

그간엔 해외 거장들의 전시를 선보였지만, 국내 작가들의 전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 마련된 ‘또 다른 정원’이 그 시작점이다. 영화감독, 작곡가로 활동 중인 닐스 프레이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메인 전시장 한켠에 보물찾기처럼 마련해 놨는데, 실험적인 작품들을 비롯해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상영할 계획이다.

메인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스튜디오 공간에서는 닐스 프레이어의 '또 다른 정원'을 볼 수 있다. 사진=김금영 기자

유성재 상무는 “스튜디오 공간은 전시관 내에서도 철저한 방음으로 완전히 분리된 공간이다. 메인 쇼를 강력하게 보여주고, 스튜디오 안에서는 평온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게 구성했다”며 “메인 쇼와 상관없이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대표는 “현재까지는 빛의 벙커, 빛의 시어터에서 클림트, 모네, 고흐, 샤갈, 칸딘스키 등 해외 거장의 명화를 매년 선보여 왔는데 만화, 힙한 뮤직, 사진에 이르기까지 대중적이고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국내 작가의 전시도 준비 중이다. 제주 빛의 벙커에서 국내 거장 작가의 전시를 준비 중이다. 이후 반응을 보고 해외에 한국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이고, 거장뿐 아니라 신진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티모넷 유성재 상무, 박진우 대표, 컬처스페이스 브뤼노 모니에 대표. 사진=김금영 기자

빛의 벙커, 빛의 시어터에 이어 추가로 프로젝트 장소도 열 계획이다. 박진우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국 뉴욕 등에 추가 개관하며 전 세계에 9개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함부르크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속초, 부산 등에서도 빛의 시어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시작 당시 물음표였던 생각은 현재는 확신의 느낌표로 바뀌었다. 박진우 대표는 “빛의 벙커 구축 당시 ‘이런 방식의 전시를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까?’ 고민했지만 개관 이후 5년 동안 약 23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이 수치는 예술을 향한 대중의 높은 수요와 깊은 관심을 증빙한다, 점점 사업이 확장되는 걸 보고 우리가 잡았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신했다”며 “‘아트 포 에브리원(Art for everyone)’, 즉 누구나 사전지식 없이도 오감으로 충분히 예술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점이 몰입형 아트 전시의 특징이다. 앞으로도 즐겁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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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빛의 시어터  티모넷  달리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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