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대구광역시 서구 중리 정압관리소의 설비 개체(改替)를 추진한다. 중유(重油)를 주 연료로 사용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대구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후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기준을 적용한 친환경발전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스공사의 중리 정압관리소는 지난 1995년부터 30여 년간 운영돼왔다. 가스공사는 대구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자 부지면적의 증가 없이 설비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노후설비를 개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압관리소는 다중체육시설과 같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생활 밀접형 안전시설”이라며, 이번 설비개선으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서울·수도권,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5124㎞에 달하는 전국 배관망과 426개의 공급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1997년 준공 이후 대구시 달서구·서구·달성군 내 약 11만 세대에 난방을 공급하고 전력계통에 전기를 공급하면서, 태양광·매립가스(LFG)·우드칩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활용해 대구시가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2014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주 연료를 중유에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3월 착공해 내년 4월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연료 전환을 향한 지역주민의 염원 실현과 대구시의 친환경 이미지 구현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면서, “발전소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천연가스의 적기 수급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아울러 대구시가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