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7.25 11:16:48
서울 중구민들이 가장 깊이 체감한 구(區)의 정책은 산후조리비용과 출산 양육지원금 지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는 이달 3일부터 2주간 진행한 ‘칭찬하고 싶은 중구의 10대 정책’ 온라인 투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 투표는 구민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공감 정도를 파악해 향후 사업 추진에 반영하고자 실시했다. 지난 1년간 중구가 펼친 대표 사업 20개가 후보로 올랐다. 총 7068명의 주민이 참여해 1인당 10개씩 골라 투표했다.
구민들로부터 가장 큰 지지를 받은 정책은 4376표를 얻은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 산후조리비용 100만 원, 출산 양육지원금 최대 1000만 원 지원’이다. 저출생이 국가 위기로 이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추진한 구의 대표적 정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로 구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정책은 ‘24시간 민원서류 수수료 0원, 중구 무인민원발급기’다. 지난해 11월부터 관내 무인민원발급기 29대가 발급하는 민원서류 112종의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3위는 ‘1인 가구 지원사업’이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율(43.7%)이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은 중구는 현재 △요리·호신술·재무관리 프로그램 운영 △1인 가구 전용공간 ‘놀다가’ 개소 △전·월세 반환보증보험료 및 주택관리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의료 공백을 메꿔주는 ‘중림보건지소 신설 및 야간·휴일 진료 의원 지정’은 4위, 부족한 주차장을 해결한 ‘민간 부설주차장 개방’은 5위, ‘친환경 모기 유충 구제 찾아가는 방역 소독’은 7위에 올랐다. 9위에는 중구민의 30년 숙원인 ‘남산고도제한 완화’가 올랐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께서 뽑아주신 중구의 10대 정책엔 일상의 갈등·불편을 해소하는 생활 밀착형 사업부터 지역 발전을 견인할 대형 정책까지 골고루 포함돼 있었다”며 “주민의 관심과 요구가 향후 구정 운영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