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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B증권 김태용 이사 “ETF보다 한발 앞선 타이밍 매수 전략, 다이렉트 인덱싱”

다이렉트 인덱싱이 ETF 시장과 자산관리(WM) 시장 일부를 대체할 것이라 평가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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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52호 김예은⁄ 2023.07.25 17:16:10

다이렉트 인덱싱의 일차적 접근법은 ‘투자자가 자신이 원하는 투자 형태로 나만의 지수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의 다차원적 접근방식과 운용 원리를 이해하면 주식 투자의 접근 방식과 메커니즘을 변화시키고, 펀드와 ETF 시장 등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형 투자 서비스의 모형을 엿볼 수 있다. 그 미래형 플랫폼 모델을 국내에 미리 도입해 미래 시장 선점을 도모하고 있는 KB증권의 WM Tech 솔루션부 김태용 이사를 만났다.

KB증권 WM Tech 솔루션부 김태용 이사. 사진=김예은 기자

-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무엇인가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는 투자자가 직접 주도하여 본인의 투자 목적, 투자 성향(패시브형 또는 액티브형) 등에 적합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여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비스포크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KB증권은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고,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자동 리밸런싱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이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전략 운용을 지원하는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B가 제공하고 있는 전략 중 하나인 ‘대가들의 전략’은 대가들이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공통적으로 주식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정량적 분석 기법과 선정 기준을 AI 알고리즘 형태로 구현해 국내 주식에 적용한 것이죠. 이 밖에도 투자자 본인의 수준이 중급 이상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 투자 대상과 종목들로 자신만의 전략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만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 관련 종목 선별 과정에 AI가 어떻게 개입하나요?
"저희 엔진의 경우 AI가 개입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우선 시장에서 화두가 되는 테마를 추출할 때 AI 기술이 활용됩니다. AI 자연어 처리 기법을 활용하면 유행 종목이나 트렌드에 대한 핵심 단어를 신속하게 조합해서 테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나 기사 등을 검색해 특정 테마가 계속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경우,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업 보고서들을 모두 스캔한 뒤, 해당 사업에 대한 매출이 실제로 발생하는 기업들만 뽑아 하나의 테마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또 하나는 특정 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우수했으나 아직 실적 보고는 안 나왔고, 1~2분기 매출 추세 분석 결과 하반기 주가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 중 아직 주가에 반영이 안 된 경우를 뽑아내 하나의 포트폴리오 테마로 제시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프리셋(Preset, 사전에 만들어져 제공되는 테마형 포트폴리오)’의 형태로 각 테마를 앞서 선별한 포트폴리오를 고객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유사한 동일한 테마를 갖는 상품이 시장이 나오기 이전에 보다 저가에서 매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로써 짧은 주기를 갖는 테마형 상품 시장에서 좀 더 발 빠르고 액티브하게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도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프리셋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ETF는 일반적으로 시가총액 가중방식의 시장 지수를 주로 활용하는 반면, 다이렉트 인덱싱은 시가총액 기준, 동일 비중 등 투자 비중에 있어서도 개인의 선택에 따라 투자할 수 있으며, 개별종목을 투자자 성향에 맞게 더하거나 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테마 내에서도 개인의 성향에 맞는 개인 맞춤형 지수 혹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죠."

KB증권의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는 현재 시황에 적합한 프리셋 형태의 테마 전략, 업종 전략, 대가들의 투자 전략, 나만의 전략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전략 선택안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KB증권

- ETF와 비교해 다이렉트 인덱싱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투자자는 경기의 변동에 따라 부상하는 테마를 시의성 있게 투자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지만, 관련 테마가 반영된 상품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일정한 기한이 요구됩니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테마와 연관된 개별 종목을 분석해 매수하는 것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ETF와 같이 관련 테마를 담은 상품이 시장에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주목을 받는 테마형 ETF 상품이 출시되면 이미 그 테마의 이상적 투자 시기가 지난 경우가 종종 발생하죠.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테마가 있더라도 그와 관련된 인덱스를 만들고, 그 인덱스에 연동된 신규 ETF를 상장하기까지는 적어도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가장 시선을 끌었던 챗GPT 테마의 경우, 작년 11월에 해당 서비스가 첫선을 보였으나 관련 ETF 상품은 이미 챗GPT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난 후인 올해 5월께 출시됐죠.

만일, 작년 11월에 다이렉트인덱싱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관련 테마 기사가 나오고 이 테마가 유망한 것으로 판별되면, 관련된 사업을 실제로 하고 있는 기업들을 선별하여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즉각 구성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유망한 시장의 테마를 한발 앞서 매수하는 투자 타이밍 전략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펀드 및 ETF 상품 등 간접투자의 페러다임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초개인화 전략에 기반한 종목 포트폴리오 매매의 시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TF와의 또 다른 차이는 포트폴리오의 종목 수입니다. ETF는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으로써 액티브형이라고 해도 지수를 90% 이상 복제해야 하므로, 종목 수도 그만큼 많이 편입됩니다. 반면, 다이렉트 인덱싱은 그러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ETF와 유사하면서도 개별 종목의 편입 편출을 조정하며 좀 더 액티브한 운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의 기본적인 운용원리가 궁금합니다.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의 축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엔진, 두 번째는 수십만 개의 개인화 된 포트폴리오를 동시 매매하고 관리하는 계좌관리 플랫폼, 마지막으로 투자 전략의 사후 관리입니다.

첫 번째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엔진은 퀀트 투자 기법을 베이스로 한 정량적인 지표에 정성적인 판단을 융합해 그 기준에 부합된 기업을 추려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입니다.

포트폴리오가 확정되면 두 번째로 계좌관리플랫폼 기술이 활용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일괄적인 매매 알고리즘에서 나아가 최적의 주문을 체결할 수 있도록 AI의 첨단화된 판단 과정이 개입된 매매 알고리즘이 요구됩니다. 즉, 포트폴리오상의 종목을 매매할 때 거래일 중 어느 시점에 사고파는 것이 가장 유리한 가격일지 AI가 검증해 판단하고, 거래소의 프로그램 매매 규제에 해당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매매 시점에 갑자기 가격이 튀는 경우에는 매수하지 않도록 막는 알고리즘 장치 등에 의해 최적의 주문과 체결을 완성해 내는 복잡하고도 정교한 알고리즘이 요구되죠. 미국에서 다이렉트 인덱싱 업계 최상위 기업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등이 수조 원을 투자해 핀테크 기업을 인수한 이유도 이러한 플랫폼에 있어 기술적 정교함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 전략의 사후 관리입니다. 해당 상품의 미래 가능성, 현시점에 대한 투자 자문 및 포트폴리오의 지속 관리의 영역은 휴먼터치, 즉 사람의 판단이 개입되어야 최적의 사후 관리가 이루어지죠."

KB증권의 다이렉트 인덱싱은 다양한 투자전략을 선택해 투자자의 판단을 가미한 나만의 전략을 수립하고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사진=KB증권

- 지수 리밸런싱 역시 초기에 지정된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지나요? 또한 투자 중도에 전략 수정이 가능한가요?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에서 제공되는 프리셋 중 패시브 형태의 전략형 프리셋들은 초기 지정해 둔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리밸런싱되고, 액티브 전략 프리셋들은 액티브 펀드와 마찬가지로 시황과 전략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포트폴리오 내 종목과 비중을 조정합니다. 예를 들면, ‘Buy 이달의 KB전략(Active)’과 같은 액티브형 프리셋들은 특정 알고리즘과 테마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월 전략가들의 투자 의견이 담긴 KB증권의 하우스 뷰를 반영한 종목들로 프리셋이 리밸런싱됩니다. 이번 달에는 IT 업종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었다면, 다음 달 전략가들이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경우 필수소비재 중심으로도 포트폴리오가 액티브하게 구성될 수 있죠. 또한, 투자 중도에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고 싶을 경우 편리하게 전략 변경 기능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 로보어드바이저와 다이렉트 인덱싱은 어떤 차이를 갖나요?
"로보어드바이저도 개인 맞춤화가 가능합니다. 다만,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투자목적(니즈), 투자 대상의 범위, 투자 가능 상품(종목)의 범위가 사전에 제한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과정이 기계적으로 자동 진행되고 사람의 개입이 없기 때문에, 이 조건 중 어느 하나를 바꿀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에는 대부분 펀드나 ETF의 기성 상품을 활용해서 개인의 위험 선호도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반면, 다이렉트인덱싱의 경우는 ETF 등 기성 상품이 아닌 새로운 상품 구성이 가능하며, ETF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더라도 개별종목 단위까지 세부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초개인화할 수 있는 진보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로보어드바이저는 질문을 통해 내 투자 성향을 파악해서 포트폴리오를 생성하는 방식을 따릅니다. 이는 로보가 판단하여 자동으로 골라주다 보니 투자자가 의도하지 않은 상품이나 종목이 포함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반대로 다이렉트인덱싱은 내가 스스로 그려가는 투자 스케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투자자가 고른 그대로 반영되어 투자 자산을 확인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생성하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방향의 포트폴리오가 나올 가능성이 적어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 AI가 고도화되면 에코프로와 같은 종목의 움직임도 AI가 사전에 포착해 미래 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나요?
"현 기술 단계에 있어서 AI를 기반으로 특정 기업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법은 아직 없습니다. 현재 AI의 역할은 2차 전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을 추출해 리스트업하고, 그 각각의 사업 보고서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적용해 유망한 종목을 선별해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알고리즘은 매출, EBITDA, 영업이익, 기업의 매출처 개수 등 기업의 재무 지표를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서 그 평가 기준에 적합한 종목을 가장 적절하게 뽑아낼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 이후 기업의 재무 비율과, 관계 회사 분석, 건전성 지표 등을 기반으로 특정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판별하는 단계에는 정성적 분석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므로 현 단계에는 애널리스트와 같은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 2차로 관여합니다.

알고리즘이란 정해진 규칙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고, 동일한 전략이라 하더라도 특정 시기에 맞춰 알고리즘을 다르게 쓰면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집니다. 특정 알고리즘이 성과가 좋은 것은 그 알고리즘의 로직이 현 시장에 잘 맞았기 때문이거든요. 하지만 금융 시장은 계속 유기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모든 국면에 적합한 하나의 알고리즘은 없습니다. 동일한 테마 내에서도 시장 국면이 변화하면 그에 맞게끔 리밸런싱 과정에서 알고리즘도 계속 업데이트해서 보완되어야 하죠.

저희 WM Tech 솔루션부는 회사 내∙외부에 알고리즘 운용을 자문하기 위해 올해 신설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사내 전략 서버를 구축하고 다양한 알고리즘이 적기에 활용되도록 서버 내에 저장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어떤 알고리즘이 현재 상황에서 이런 테마를 잘 걸러낼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을 판별하고 구축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수행하죠. 올해는 기반이 되는 여러 알고리즘 기법을 다양하게 쌓는 첫해입니다. 이처럼 알고리즘을 쌓고 정교화하는 과정에서 AI 기법이 고도화된다면 미래 특정 시점에는 사람들의 판단을 대체해, 제2의 에코프로가 무엇인지 선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도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전략 저장이 몇 년 동안 계속되면 다이렉트 인덱싱뿐 아니라 자산배분이나 상품전략이 필요한 각 분야(예컨데 퇴직연금이나 랩 등)에서 사용 가능한 포트폴리오 구성전략들을 회사 안에서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 챗GPT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듯, 이러한 알고리즘도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저희는 그런 방식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GPT의 G가 생성(Generative)을 의미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학습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투자 자문에 있어 이러한 잘못된 판단이 개입되면, 잘못된 투자 판단과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다이렉트 인덱싱이 주목받는 이유는 AI를 이용한 절세 전략(Tax loss harvesting) 자동화에 있다고 하는데, 절세 전략에서 다이렉트 인덱싱이 더 유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외에서는 다이렉트인덱싱을 활용하는 주된 목적 중 하나가 절세전략(Tax loss harvesting)입니다. 상장 주식 매매차익의 과세를 절감 또는 이연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보유한 주식 중 손실이 난 종목과 이익이 난 종목을 동시에 매도함으로써, 손실이 난 만큼 세금을 낮추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의 일괄 자동 주문 방식이 손쉽게 절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며, 절세 목적으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AI 및 알고리즘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절세 목적으로 편출해야하는 종목을 동시에 자동으로 필터링 해줄 수 있고, 이전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절세 목적으로 제외한 종목과 유사한 종목을 자동으로 필터링하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손쉽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상장 주식의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향후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된다면 투자자들은 손실이 난 종목들과 이익이 난 종목을 동시에 매수매도하고 이와 유사한 종목들을 재차 편입시키는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절세 목적으로 다이렉트인덱싱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 서비스가 고액 자산가들만이 금융기관으로 제공받던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한 것이라고 평가되는데…
"일반적으로 고액 자산가들이 금융기관에서 제공받는 대표적인 금융 서비스는 자산가들의 재정 상황과 여건에 맞는 맞춤 자문 서비스와 개인형 맞춤 포트폴리오 구축, 그리고 사후관리였습니다. 즉,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거나 국면이 변할 때 전담 PB가 빠르게 대응 전략을 조언하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절한 시점에 조정(리밸런싱) 하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였죠. 다이렉트인덱싱은 이러한 서비스를 투자 초보자에게도 열어 포트폴리오 전문가들이 직접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현하고 정기적인 리밸런싱으로 사후 관리하는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 전문가들이 맞춤형으로 제시하는 특정 전략이 아닌 개인이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 설정한 특정 기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구성한 경우에는 리밸런싱 단계도 초기에 설정해 둔 기준에 따라 리밸런싱이 이뤄지게 됩니다."

김태용 이사는 KB다이렉트 인덱싱이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 아닌 전문가들의 전략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서, 전 금융사와 운용사를 아우르는 ‘전략 백화점’으로 발전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예은 기자

- 향후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으로의 서비스 확장도 계획하고 있나요?
"‘KB증권 다이렉트 인덱싱’은 비대면 다이렉트 인덱싱부터 시작하여 향후 PB들이 고객과 대면하여 직접 자문할 수 있는 일임형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랩), 그리고 해외주식까지 투자 유니버스를 넓혀 투자자의 편의성을 계속하여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KB M-able을 통한 온라인 미국 주식 대상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뿐만 아니라 영업점을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전담PB와 대면하여 제공하는 한국과 미국 주식의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KB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판매하는 대상은 특정 상품이 아니라, 전략을 파는 것입니다. 즉, 시장의 움직임보다 한발 앞서 테마 전략과 투자 아이디어를 빠르게 캐치해서 고객님들에게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궁극적으로 저희의 목표는 투자 전략 아이디어의 범주에서도 향후에는 KB증권의 분석과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저희와 생각이 다르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자문사 및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저희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들의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고객분들께 선택하도록 하는 ‘전략 백화점’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투자 자산 선정 과정에서 공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리셋 운영위원회를 설립해 내부 기준을 설정하고 규정을 만들어 그 규정과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KB증권은 이미 ‘투자 자문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현재 KB M-able은 자문사들이 들어와 자기 상품을 걸고, 고객들이 여러 상품 가운데 선택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죠. 이 플랫폼 내에 KB증권 역시 하나의 자문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플랫폼의 초기 모형이 이미 구축된 만큼 이를 보다 발전시켜 장기적으로는 금융사와 운용사를 아우르는 ‘전략 백화점’을 표방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입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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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김태용 이사  다이렉트 인덱싱  ETF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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