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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서 다 공개했다”던 원희룡, 민주 한준호 손에만 들려 있던 ‘진도 보고서’는 무엇?

심상정 의원 "큰 당, 작은 당 차별하냐?" 분노 … 원 장관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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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7.27 10:42:54

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야당 의원 사이에 고성과 논란이 오간 26일 국회 국토교통위 현안질의에서 하이라이트는 ‘원희룡 장관은 없다고 했지만 민주당 한준호 의원의 손에는 들려 있던’ 문서였다.

먼저 질의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토부의 과업 지시서를 보면 용역을 맡은 업체는 매달 말일부터 다음달 10일 사이에 ‘월간 진도 보고서’를 국토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노선이 변경된) 진행 사항을 확인하려면 이 월간 진도 보고서가 꼭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용역 업체가 매달 지도를 갖고 와서 국토부 실무자들과 상담을 했지 보고서를 제출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모든 자료를 검토했고 용역을 맡은 업체가 써놓은 메모까지 다 점검하고 공개했다”며 덧붙였다.

의혹이 크게 일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에 대해 심지어 메모까지 검토해 국토부의 모든 자료를 공개했다는 게 원 장관의 답변이었다.

원희룡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어 질의에 나선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정말 없느냐?”며 “제 손에는 있는데 왜 장관한테는 이 자료가 없지요?”라면서 ‘4월 진도 보고서’라고 표지가 돼 있는 문서 뭉치를 들어올렸다.

용역사가 매달 초 제출하도록 돼 있는 진도 보고서는 실제로 국토부에 제출됐으며, 한 의원에게 이 자료가 제출돼 있었던 것이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국토부는 큰 당, 작은 당 차별하냐? 용역사가 노선 변경을 처음 제안했다고 국토부가 밝혔기에 이 진도 보고서를 보면 진전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언제부터 국토부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나한테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한준호 의원한테는 자료가 가 있다. 누가 저 자료를 줬는지 밝히고 원 장관은 사과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질의응답을 펼치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왼쪽)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진=CBS노컷 유튜브 캡처)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빠진 부분이 있다면 다 드리겠다. 차별은 아니다. 오해를 푸세요”라고 했지만, 심 의원은 “사과하세요”라고 재차 요구했고 원 장관은 “사과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이 이미 확보했고 심 의원에게도 곧 전달될 예정인 용역사의 ‘월별 진도 보고서’에서 양평 고속도로 논란을 풀 실마리가 나올지 앞으로 주목된다.

관련태그
심상정  원희룡  한준호  진도보고서  양평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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