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4호 김금영⁄ 2023.08.10 16:09:30
영화관에 폐스크린을 활용한 굿즈와 다회용기,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를 사용한 팝콘통이 등장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CJ CGV가 최근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겼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필수인 시대, 영화산업엔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 CGV는 2021년 11월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ESG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 출범 이전에도 CGV는 기후위기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에 참여하며 2018년 4000톤, 2019년 1만 2000톤, 2020년 3만 5000톤 등 매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해 왔다.
위원회 출범 이후엔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사람들이 삶에서 가까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왔고, 이런 노력들을 인정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CGV의 ESG경영은 현재 어떤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 조정은 ESG경영팀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CGV가 지속가능경영을 업계에서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의사결정체계, 정책과 방침 수립,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한 프로젝트 발굴·운영하고, 그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여러 채널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현재 모든 산업이 ‘ESG경영’을 외치는 시대이지만, 도입 초기 영화산업엔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CGV는 ESG경영을 어떻게 정의내리고 접근하고 있나요?
“대외적인 제도와 이해관계자의 요구 덕분에 현재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회사별 정의와 전략도 보다 진화, 발전해갈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CGV는 영화를 중심으로 한 공간사업자로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즐거움’이라는 비전 아래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사업장 ▲공동체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누구나 즐거운 문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방향성을 수립하고, 이와 관련된 여러 과제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CGV ESG위원회가 출범된 배경 및 현재 어떻게 구성,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21년 CJ그룹과 주요 계열사들이 ESG경영체계 수립에 착수하면서 기본이 되는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신설했습니다. 이사회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 중이며, ESG위원장직은 전 UN대사이자 현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 석좌교수인 오준 이사가 맡고 있습니다.
ESG위원회를 포함해 이사회 산하엔 5개의 위원회가 있습니다만, 이사회 전원이 참석하는 위원회는 ESG위원회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위원들이 관심을 갖고 의사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사항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원회 출범 직후 ESG경영의 전략체계와 각 방침과 정책에 대한 의결을 비롯해 우선 추진과제에 대한 검토와 의사결정, 중대성 이슈와 환경경영 성과 등이 ESG위원회에서 보고, 논의되고 있습니다.”
- 최근 CGV는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지난해 ESG경영 관련해 괄목할 만한 성과는?
“올해 발간된 보고서는 CGV가 발간한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인데요. 지난해 발간했던 초도 보고서가 CGV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체계 및 현황 보고로 회사 내에서 이뤄지는 활동 전반을 다뤘다면, 올해엔 보다 강화된 글로벌 가이드라인(GRI2021)에 맞춰 중대 이슈 중점으로 보고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회사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762명이 참여한 조사를 통해 CGV와 밀접한 중대 이슈를 선정하고, 각 이슈들이 비즈니스와 주고받는 영향도를 분석하며, 재무·비재무적인 기회와 위기 요소들을 각 현업부서들과 함께 살펴보는 등 이중 중대성 분석을 했습니다. 두 번째 보고서임에도 연결 기준의 보고를 시도해 CGV국내법인 뿐 아니라 주요 종속법인인 CGV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리고 4DPLEX의 사회성과도 포함시켰습니다.”
- ‘폐기물 감축 및 분리배출 강화’가 CGV의 지속가능경영 중요 이슈 중 하나로 꼽혔는데요. 이를 실천한 CGV의 대표적인 사례가 ‘다회용기 사용’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할 당시엔 위생 및 용기 손상과 분실 우려도 있었는데 이런 우려를 어떻게 극복, 운영해왔나요?
“사실 다회용기 사용은 코로나19 발생 전에 구상했던 활동인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첫 도입 시점과 확산 속도가 늦어졌습니다. 당시 다회용기 사용 자체도 생소해 고객 반응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그래서 사내카페에서 내부 고객 대상으로 파일럿(시범 운영)을 실행한 뒤, 구성원의 피드백(다회용기 이용 찬성 93%)을 반영해 본사 사내카페에서 먼저 다회용기를 먼저 도입했습니다. 이후 서울시내 극장 2곳, 청주시 극장 3곳으로 확대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 중 ‘다회용기 사용은 일회용품 사용보다 분명 불편하지만, 환경을 위해서라면 즐겁게 감내할 수 있는 불편함이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환경을 위해 더 필요한 노력이 뭐가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네요. 많은 동료, 고객들로부터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잠깐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는 실천 의지를 느꼈습니다.”
- CGV극장은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의 팝콘통을 사용 중인데요. 시행착오는 없었는지, 첫 시행과 비교해 현재 얼마나 범위가 확대됐는지 궁금합니다.
“CGV가 2021년 말 도입해 사용 중인 팝콘 패키지는 현재 순차적으로 확대 중입니다. 기존 팝콘통 대비 코팅을 얇게 하고, 컬러 인쇄 면적을 줄여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변경했습니다. 매점 패키지 변경엔 친환경성뿐 아니라,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상품보존성과 고객 편의성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합니다.
재활용도 용이하도록 제작된 현재의 패키지는 지난해 먼저 10개 주요 극장에 적용해 연말까지 L사이즈 팝콘통 72만 4000개, M사이즈 36만 7000개를 매입해 사용했습니다. 기존 사용 팝콘통의 재고 소진 속도에 따라 지역별 순차 확대 중이며, 올해 말까지 전국 직영사이트 중 30%가 해당 패키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 폐스크린을 활용한 굿즈도 화제가 됐는데, 이 아이디어의 시작 배경과 개발 과정에서 주안점은?
“ESG경영이 강화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폐기물 발생이 이슈가 되면서 극장에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던 중 극장의 핵심 요소인 3S(스크린, 좌석, 사운드) 중에 단일 성분으로 이뤄진 스크린부터 새활용(재활용의 상위개념)을 시도해 보자고 계획했습니다. 리뉴얼과 폐점 등의 사유로 꾸준하게 발생되는 폐기물이기도 했고요. 실제로 지난해 스크린 폐기량은 54개에 달했습니다.
폐스크린으로 굿즈를 만들고자 소재의 안전성 검사를 시작으로 수많은 제조사들과 접촉해 샘플 제작부터 시도했는데 예상보다 과정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상품의 퀄리티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의 요건(오염 상태의 폐스크린을 위생적으로 세척 후 활용할 것, 최소한의 추가 자재를 사용할 것, 일상 중 활용도가 높을 것)과 폐스크린 소재의 특성(PVC소재, 타공 보유)을 모두 반영해 소비자가 원하는 양질의 제품을 고안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협력 파트너사 또한 같은 친환경 마인드와 새활용에 열정을 보유한 곳으로 선정해, 현재까지 ▲미니백 ▲멀티백과 스크린 겸용 매트 ▲패드/탭 파우치 등을 판매용으로 출시했고, 그와 별도로 CGV의 SVIP를 위한 선물 패키지 등을 비매품으로 제작해 지난해 말까지 총 1만 1000여 개의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새활용 굿즈를 새로 출시할 때마다 파트너사도 이를 모색하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파트너사는 친환경적 굿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폐자원을 보다 가치 있게 바라보는 시각을 확산시키는, 즉 단순한 제조사가 아닌 동료 캠페이너라고 보기 때문이죠. 차기 굿즈 또한 새로운 파트너와 구상 중입니다.”
- 폐기물 감축을 위해 ESG경영팀뿐 아니라 전사적인 협업이 중요했을 것 같은데요.
“ESG경영을 위한 프로젝트는 단일 부서의 실행으로 가능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하나의 추진 과제에 최소 3~4개 팀의 협력과 의사결정, 실무 추진이 필요해 TF(전담팀)가 구성되곤 합니다. 폐기물 감축TF 내에도 여러 팀이 협업 중입니다.
매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개발, 패키지 도입, 판매 전략을 책임지는 ‘F&B(식음료)사업팀’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재고 관리,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의 패키지 도입 등을 담당합니다. ‘운영인프라개선TF’는 CGV의 여러 영업현장의 운영 효율화 업무를 추진하며 고객이 상영관에서 퇴장 시 보다 적극적으로 분리배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 광고 제작, 폐기물 수거함 개선, 분리배출 안내 표시물 기획 등을 담당합니다.
이밖에 ‘전략구매팀’은 파트너사의 선정과 계약을 담당하고, ‘공간디자인팀’은 사이트 내 각종 고객 안내 게시물의 디자인 작업을 진행합니다. ‘미디어기획팀’은 CGV 내부 여러 채널에서 관련 광고를 송출하며 고객에게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직영사이트’에서 이런 개선 사항들을 직접 영업현장에서 실행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고민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노력하는 여러 부서와 임직원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CGV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및 에너지 사용 절감’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왔습니다. ESG위원회 출범 전인 2019년부터 ‘에너지 절약 착한 가게 캠페인’을 진행해 왔고, 전국 직영점 상영관 일부를 ‘에너지 절약관’으로도 운영 중이죠. 또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요?
“사용 에너지량과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환경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 CGV는 내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선적으로 극장에서 사용되는 주요 장비인 영사기, 조명 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비로 교체하고, 실내 온도 기준을 에너지 절약 수준으로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 노후화된 램프 영사기를 레이저 영사기로 교체하면 기존 대비 1/3수준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주는 것을 확인했고, 2025년까지 전사의 영사기(램프 광원만 교체하는 것도 포함)를 레이저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는 영사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어 고객의 영화 관람 만족도 제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후에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며 당사의 온실가스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ESG경영에선 주로 환경 이야기가 부각될 때가 많은데, ‘온기 우편함’과 ‘두근두근 영화학교’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CGV는 이전부터 영화를 통한 미래세대 교육, 영화의 교육적 가치에 주목해 왔습니다. 이 일환으로 영화관이 지금처럼 전국 곳곳에 들어서기 전이었던 2000년대 초반엔 극장이 없던 지역으로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나눔의 영화관’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했고요. 그렇게 다니다 보니 영화 상영 시 앞줄을 도맡는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 영화창작 교육 ‘토토의작업실’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국가에서도 수년간 진행했습니다.
최근엔 영화관 안에서의 인문·사회·직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두근두근 영화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영화에서 다뤄지는 사회적인 이슈, 인문학적인 소재, 직업인의 세계 등을 영화 관람 전후에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제공합니다. 이를 위한 교사용 교재를 개발해 배포하고, 연수도 진행하면서 영화관 내부뿐 아니라 공교육 현장에서 영화연계 교육을 실행하도록 지원합니다. 영화가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훌륭한 교육적 기제가 된다는 것을 사례화 하는 것이죠.
두근두근 영화학교를 통해 지난해까지 누적 7만 4000명의 청소년에게 교육을 제공했고, 3권의 교재를 발간했습니다. 영화제 등에서 청소년 우수 교육프로그램으로 다수 소개됐고, 교육부 장관상을 2번(2018년, 2022년) 수상했습니다. 두근두근 영화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개봉 영화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배포, 확산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진행 중인 온기우편함은 2021년 말부터 시작해 현재 14개 극장에서 운영 중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5455통의 고민 편지가 CGV 안에서 나눠졌습니다. 사단법인 ‘온기’와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영화를 보기 위해 CGV를 찾아오는 관객 모두 각각의 고민이 있고, 이를 누군가와 나누며 위로와 도움을 받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임직원이 고민 편지에 답장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데, 진로·취업·학업·가족·건강·직장·경제적 어려움·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온기우편함을 통해 CGV가 이런 고민을 나누고, 또 고객에게 마음의 힘을 주는 공간,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 여름엔 온기우체국 팝업스토어도 마련했습니다. CGV여의도 9관 앞 로비에 노란색의 온기우체국이 7월 29일~8월 13일 차려져 누구든지 찾아와서 고민 편지를 작성할 수 있게 했습니다. 팝업 스토어에서 그간 온기우체국에서 주고받은 고민 편지와 답장을 엮은 책자를 보며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연에 위로도 받고, 마음속 고민이 술술 편지지로 옮겨지는 경험을 하며 지금의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도 있습니다. 팝업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은 용기를 주는 메시지 카드를 선물로 받고, 3주 후엔 정성스러운 손편지 답장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 온기 우편함을 비롯해 다회용기 사용, 분리배출 등 CGV의 ESG경영은 고객과 함께 하는 형태를 많이 추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복합문화공간 운영에 있어 실천과 제안의 주축은 이용자이기에 CGV의 ESG경영 활동의 대다수는 고객의 참여를 필수 요소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여러 채널에서 고객에게 의견을 묻거나, 참여를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합니다.
예를 들어 CGV의 ESG경영의 중요 이슈를 묻는 설문에 매년 200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토록 해 그 응답결과를 반영하고, 자사가 진행하는 환경 캠페인 등을 스크린, 로비, 키오스크의 내부 채널뿐 아니라 외부 광고영역에도 송출하며 지속적인 인식 전환을 유도합니다.
실제로 7월 청각장애인 동반관람을 위한 한국영화 한글자막CC 상영을 처음 시작할 때 해당 서비스의 필요성과 동반관람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각종 캠페인 광고 영상 송출, 한글자막CC영화의 상영 안내, 관람 고객의 설문조사까지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진행했습니다. 극장의 고객은 소비자이자 공간 이용의 주체이기에 이렇게 고객의 참여와 동의를 기반으로 ESG경영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고객 뿐 아니라 내부 임직원도 환경교육을 받는 등 ESG경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개인 단위에서는 환경에 대한 인식도가 꽤 높아졌지만, 조직 안에서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와 실무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관계된 다수의 합의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CGV는 올해 상반기 환경경영방침을 제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완화 노력의 실천 의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환경 관련 법규 및 사회적 요구 사항 준수 ▲지속가능한 자원과 제품 사용 ▲온실가스 및 폐기물 배출량 저감 ▲환경 영향 평가 및 점검 체계 운영으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낮추고, 이를 이해관계자와 함께 실천하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대표이사가 직접 선포했죠.
이후 전사적인 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기후 위기 현상들, 준수가 요구되는 제도들, 기업 단위의 실천 필요 사항들을 이해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환경 교육에 참여합니다. 한 예로 지난 세계 산림의 날을 맞아 진행된 ‘비대면 숲 만들기’ 봉사활동은 임직원이 업무 현장에서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진행됐습니다. 도토리 씨앗의 싹을 틔워 100일 동안 키운 뒤 자연에 돌려보내 참나무 숲의 묘목이 되도록 지원하는 활동으로, 작은 씨앗에 물을 주고 햇볕, 바람을 쐬어주며 키우는 과정에서 임직원은 나무 한그루가 커 나가기까지 얼마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지를, 자연을 왜 소중하게 지켜야 하는지를 깨닫는 참여형 교육이자 봉사활동입니다.
이렇게 임직원이 몸소 이해하고, 체감하며, 실천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ESG경영 관련된 사례와 현황들을 내부에서 계속 전파하고 있습니다.”
- ESG경영 관련 올 하반기 계획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우리 회사 이해관계자의 ESG경영에 대한 관심 내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고, 현재의 수준보다 훨씬 더 확장된 범위와 내용들을 공개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지만, 대표 이하 경영진이 ESG경영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니 앞으로 차근차근 실무를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하반기엔 그동안 CGV국내 법인 중심으로 진행해 왔던 내용을 확장해, 여러 해외 법인들을 비롯한 주요 종속 법인들이 공통된 기준과 산출 방법으로 ESG성과를 측정해 신뢰도 높은 보고를 할 수 있도록 ESG지표 보고체계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환경경영 데이터 부분이 측정, 관리돼야 기후 위기에 보다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바, 이를 위한 내부 교육과 데이터 측정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런 노력들을 조직 내·외부적으로 알리며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노력도 강화해 가겠습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