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금감원, ‘고객 몰래 계좌 1천여개 개설’ 대구은행 긴급 검사

고객 작성한 계좌 신청서 복사해 멋대로 개설… 금감원 “위법 책임 물을 것”

  •  

cnbnews 한원석⁄ 2023.08.10 11:10:13

DGB대구은행. 사진=연합뉴스

최근 금융사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몰래 계좌 1천여개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 당국이 검사에 나섰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은 대구은행 직원들이 고객 동의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개설한 혐의와 관련해 전날(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증권계좌를 추가로 개설했다는 제보 등을 받고 혐의 사실을 인지했다.

대구은행 일부 지점 직원들은 고객이 실제로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뒤 이를 수정해 다른 증권사 계좌를 멋대로 만드는 데 활용했다. 또한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은행 입출금통장과 연계해 증권회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운영 중에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30일 이 사안을 민원 접수한 뒤 지난달 12일부터 현재까지 자체 감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금감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즉시 검사를 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 전건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검사 결과 드러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대구은행이 본 건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관련태그
대구은행  증권계좌  임의개설  금융감독원  긴급 검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