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는 소식에 어제(22일) 소금과 해산물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소위 ‘소금주’로 불리는 인산가(29.85%)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식자재 유통회사 보라티알(26.49%)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송홀딩스(23.45%), 샘표식품(13.13%), 샘표(12.62%), 사조씨푸드(11.11%) 등은 두 자릿수가 넘는 주가 상승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CJ씨푸드(9.91%), 동원수산(8.74%), 대상홀딩스(6.20%)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대신 돼지고기나 닭고기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산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사료업체 팜스코(7.45%)와 선진(5.40%), 닭고기 가공 등 사업을 영위하는 마니커에프앤지(11.08%)와 하림(6.76%) 등이 올랐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가 개시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