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5호 이윤수⁄ 2023.09.06 17:40:20
게임사의 스튜디오는 일반적으로 독립적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하는 조직이다.
그런데 국내 게임사 스튜디오 중 '희망'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가 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2012년 희망문화재단으로 시작해 2014년 명칭을 변경 후 취약계층과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의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희망스튜디오 권연주 실장은 "희망스튜디오가 미래 세대의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희망을 품고,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혼자가 아닌 공감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희망을 확산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먼저 희망스튜디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들이 환경과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희망을 품고 행복을 향해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재단입니다. 사회 기부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사회활동을 해야겠다는 이사장님의 의지에 따라 재단이 설립되었습니다.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은 스마일게이트가 체계적이면서 전문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속가능한 가치창출을 통한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현(CSV)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CSR)으로 ‘A Better World For The Next Generation’의 비전을 통해 미래세대가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사회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와 창작, 그리고 창업 활동까지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재단 설립 초기 어려운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미래 세대 중에서도 소외된 계층의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고 그들의 지속 가능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산업 생태계 구현(CSV)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CSR) 등 크게 창의·창작 영역으로 구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창의·창작 활동 영역으로 아동 청소년들의 창의 환경 조성과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마일게이트 퓨처랩과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의 활동 영역인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아동·청소년들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만들어 나가고,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팔레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창의 활동은 미래세대의 행복한 삶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 자신의 고유한 창의성을 발견하고, 마음껏 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청소년들이 창의 활동을 통해 스스로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활동으로 창작 활동인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게임·서비스 콘텐츠 창작 완성을 꿈꾸는 창작팀을 위한 성장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스마일게이트 멤버십은 10여 년간 지속된 스마일게이트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꿈과 열정 있는 창작자들이 본인의 콘텐츠 창작에 몰두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창작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건강한 창작문화를 경험 및 공유하며, 창작자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완성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아동·청소년을 위한 '팔레트' 프로그램은 어떤 활동인가요?
"먼저 창의라는 것은 내가 만들고 싶은 것과 내가 한번 해 보고 싶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구현해 만들어 보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적으로 아동·청소년이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활동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고안한 프로그램이 '팔레트'입니다.
희망스튜디오는 창의 창작 활동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신의 관심사에 기반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팔레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IT와 예술 관련 재능이 있는 대학생 친구들을 선발해서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과 멘토·멘티가 되어서 관계 맺기부터 시작해 아이들의 꿈과 경험, 자아를 찾아갈 수 있도록 기수 별로 20주 동안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멘토들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지내며 동기부여 역할을 해주는 거죠.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 사회적으로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창의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각각의 아이들의 고유 색깔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창의성과 함께 앞으로 토론·토의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주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회사잖아요. 아이들을 위한 돌봄 시설을 운영한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게임 회사가 아이들을 위한 돌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많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부터 사각지대 소외아동들의 행복한 삶을 누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일하우스’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희망스튜디오가 스마일하우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미래세대인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모두 높아요. 더군다나 게임 회사 특성상 직원들이 젊은 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젊은 엄마, 아빠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많아요. 그래서 사회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이슈가 나오면 관심이 엄청 높습니다.
언론을 통해 학대와 방임, 가정해체 등 사회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지낼 수 있는 소규모 아동시설이 있다고 들었고, 그 아이들을 위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방식을 진정성 있게, 꾸준히 지원할 할 수 있도록 희망스튜디오가 플랫폼 역할로 나서면 좋겠다 해서 스마일 하우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스마일하우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요?
"스마일하우스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스마일 테라피’라는 심리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키다리 아저씨라 불리는 '스마일도너'를 통해 후원과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일도너는 후원받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편지를 주고받고, 명절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선물을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룸홈에 있는 아이들이 18세가 넘으면 꼭 자립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립 전에 자신이 무엇을 꿈꾸고 원하는지, 개인적인 욕구보다는 단체 생활에 익숙해져서 자신의 꿈을 찾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스마일게이트 구성원들과 그룹홈 아이들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스마일 멘토'를 실시해 자립을 위한 관계 능력 및 사회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마일 멘토는 아이들의 보호자 및 친구가 되어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 걱정해 주고, 문화 활동을 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스마일 멘토는 아이들에게 '뭐 하고 싶니?'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들이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처음에는 많이 당황한다고 들었어요. 단체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기에, 짜인 스케줄과 프로그램으로, 자기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고,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으며, 개인적인 욕구에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스마일 멘토는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하나씩 물어봐 주고, 이야기 들어주며 하고 싶었던 일과 꿈을 위한 소중한 경험을 찾아 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며 꿈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아이들을 위한 E-스포츠 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대전 E-스포츠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2023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이 게임 및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창작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였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전남 여수의 석창지역아동센터, 경남 창원의 성주지역아동센터, 강원도 강릉의 참사랑지역아동센터 등 아동, 청소년 및 담당 교사들이 약 300여 명 참석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전국의 센터 아이들이 함께 즐겼습니다.
사실 전국의 취약계층 아이들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도 부족하거니와 E-스포츠 관련 문화적 경험을 하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희망스튜디오는 CSR 차원에서 사각지대나 사회공헌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새로운 창의 창작·문화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빅피처인터렉티브라고 창업재단 오렌지 플레닛에서 성장한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 또한 희망스튜디오의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성장했기 때문에, 현재 아동·청소년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나 봐요. 그래서 빅피처인터렉티브와 함께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아이들 모두가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E-스포츠 문화를 처음 겪어봤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사실 미래에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전무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이번 페스티벌 이후에 또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지역아동센터에서 너무 아쉬워했거든요."
-앞으로도 E-스포츠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 있나요?
"E-스포츠 관련 미래 산업을 경험해보지 못한 친구들이지만, 아이들이 확실히 E-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글짓기 대회를 통해서 다른 지역 아이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을 텐데, 확실히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있어 E-스포츠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도서관 탐사 등의 딱딱한 프로그램 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경험을 위해 더 큰 페스티벌을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페스티벌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상당히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 계기로 콘텐츠진흥원 및 다른 곳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서, 앞으로 페스티벌 행사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희망스튜디오가 플랫폼으로서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가장 충실히 할 수 있는 역할이 플랫폼이라고 생각했어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다양한 플랫폼 역할로 많은 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 왔고, 잘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개인이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플랫폼 역할로 시너지를 통해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거든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가치를 모아 촘촘한 전략과 방법으로 더 멋진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희망스튜디오가 아동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원동력은 진정성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A Better World For The Next Generation’ 비전에 따라 아동·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 과정이 잘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사회공헌재단과의 차별점으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아동·청소년들의 지원 프로그램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연결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와 창작, 그리고 창업까지 이어진 활동들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밸런스가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사장님의 사회공헌 가치와 비전을 통한 프로그램이 잘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희망스튜디오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스튜디오가 생각하는 '희망'은?
"희망스튜디오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희망'의 확산입니다. 아동·청소년들에게 조금 더 배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이곳에서 성장한 누군가가 또 다른 이들을 위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희망이 점점 모여 큰 희망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희망스튜디오 내에서 개개인의 희망을 다양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발휘되면 창의성으로 이어지고, 창의성이 창작으로, 창작이 다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과정으로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속해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들이 모여 사회나 조직을 이루게 되잖아요. 그때 희망이 확산하면 결국 다양성이 모인 사회가 좀 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 ‘A Better World For The Next Generation’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희망스튜디오가 지향하는 것은 '희망'입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