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이 이른바 ‘먹는 당뇨병약’으로 불리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전 거래일보다 4720원(29.72%) 오른 2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동제약 지주사인 일동홀딩스[000230]도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3030원(29.97%) 상승한 1만31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일동제약의 먹는 당뇨병 후보물질이 임상시험(IND)에 진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5일 식약처로부터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GLP-1은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한다. 비만 치료제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도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같은 계열 약품이다.
일동제약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ID110521156’에 대한 내약성 및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향후 임상개발 등 상용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6377억 원, 영업손실 735억 원, 당기순손실 14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13.9% 성장했지만, 최근 2년간 매해 1000억 원이 넘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일동제약은 2021년 1082억 원, 지난해 1251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