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광화문광장, 오페라극장 된다…서울시오페라단 ‘카르멘’ 공연

파이어 퍼포먼스와 폴댄스아트가 음악과 함께 펼쳐져…한원석 작가 참여한 설치미술도 감상

  •  

cnbnews 김금영⁄ 2023.09.07 10:04:43

서울시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야외 오페라 ‘카르멘’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 광화문광장이 오페라극장의 무대가 된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여는 야외 축제 ‘세종썸머페스티벌’을 통해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혜진)의 야외 오페라 ‘카르멘’을 광화문광장 특설무대(놀이마당)에서 8~9일 연다.

세종썸머페스티벌의 오페라 카르멘은 코로나19를 이겨낸 시민이 광화문광장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공연이 무료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준비한 야외 오페라 카르멘의 사전관람 신청도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달 1일 1차 사전 신청을 시작한 지 4시간여 만에 1차 신청 좌석이 모두 마감됐고 16일에 있었던 2차 신청은 8분 만에 마감됐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공연 당일,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현장 방문객을 위한 좌석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오페라단 측은 “그동안 높은 가격과 긴 공연 시간 등으로 비교적 공연 장르에 대한 접근성이 낮았던 오페라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오페라단 카르멘 공연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 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전 모집된 노래를 사랑하고, 춤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들은 예술인들과 함께 한 달여의 연습으로 배역을 배정받고, 플라멩코를 연습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오페라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비제의 카르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작품 중 하나로 오페라를 잘 모르더라도 한 번쯤을 들어봤을 멜로디와 아리아가 가득하다. 이번 공연은 카르멘의 이야기와 아리아, 합창을 중심으로 70분에 압축해 선보인다. 이야기를 잇는 대사들은 한국어로 구성돼 오페라의 이해를 돕는다.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한다. 파이어 퍼포먼스와 폴댄스아트가 카르멘의 음악과 더불어 펼쳐진다. 또한 3088개의 폐스피커로 에밀레종을 구현하고 1374개의 버려진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모아 창조한 첨성대 작품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이자 건축가인 한원석 작가가 이번 야외 공연을 위해 힘을 더했다. 그는 오페라 카르멘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소재로 부채를 선택하고 무대 위에 3~4m 높이의 거대한 부채 4개를 설치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야외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카르멘을 상징화한 거대한 부채를 설치미술로 감상하게 된다.

서울시오페라단 측은 “앞으로 야외광장에서 매년 오페라를 선보이면서 설치미술 외에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으로 오페라의 경계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세종썸머페스티벌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카르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