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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극단적 선택에 이번엔 세이브더칠드런 ‘뭇매’

해당 교사에 ‘정서학대’ 의견 내… 7월 해당 교사 “교육현장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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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09.11 09:58:19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교사에 ‘정서학대’ 의견을 냈던 세이브더칠드런이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교사의 책상에 꽃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며칠 전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이와 관련 국제아동권리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대전 유성구에서 김밥집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한 학부모는 해당 교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온·오프라인상으로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 이어 이번엔 세이브더칠드런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자격으로 해당 교사가 아동학대 건으로 신고당한 사건에 ‘정서학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학대아동의 치료, 사례관리, 예방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마다 한 곳 이상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두도록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대전시에서 위탁받아 대전 서부(서구·유성구)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한다.

해당 교사는 지난 7월 초등교사노조에 교권침해 사례를 제보하면서 “아동학대 조사기관의 어이없는 결정을 경험했다”며 “그들은 교육현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을 비판했다.

해당 교사가 초등교사노조에 보낸 제보에는 1학년 담임을 맡은 2019년에 학생 4명이 본인의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해서 괴롭힌 정황이 담겼다. 이들 4명 가운데 한 학생 측이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교사가 초등교사노조에 제보한 기록에 따르면,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사건을 조사해 2020년 2월 ‘정서학대’로 판단하고 경찰서에 의견을 냈다. 해당 교사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만 답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온라인 댓글창도 온통 세이브더칠드런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 당장 후원을 끊겠다는 글이 지배적인 가운데 “동정심 유발하는 광고만 하지 말고 본연의 일에만 집중하기를” “(이곳에) 기부하려면 차라리 산에 나무 한 그루 심는 게 지구도 지키고 환경도 풍요롭게 한다” 등의 의견이 눈에 띄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대전 교사  세이브더칠드런  유성구  초등학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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