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상승세로 주식형이 주도하는 국내 ETF 시장에서 처음으로 금리형이 순자산 1위를 차지했다.
1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357870)’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ETF 중 순자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장 개설 이래 20여년 간 1위를 고수해오던 주식형 ETF인 삼성 KODEX200은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 순자산은 6조3308억 원이다. 2020년 7월 순자산 100억 원 규모로 상장한 해당 ETF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에 맞물려 급성장했다. 지난 2월 순자산 5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 주식 시장이 다소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금리형 ETF다.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해 은행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로 주목받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국내 ETF 시장이 단순 지수 추종에서 테마형, 금리형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며 “미래에셋 TIGER ETF는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