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소비심리 4개월 만에 ‘비관적’… 전달보다 3.4p 하락

한은 9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전망 10개월 연속 상승세

  •  

cnbnews 한원석⁄ 2023.09.26 10:43:37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국내 소비심리가 넉 달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체감 물가가 여전히 오르는 데다 수출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다만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한은)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전월 대비 3.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100을 넘으며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것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심리지표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모두 하락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CSI와 현재경기판단CSI는 각각 2p와 6p 떨어진 89와 66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와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3p와 1p, 1p 하락한 92와 99, 112를 기록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6p 떨어진 74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가계 재정상황보다 더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경제회복 기대심리가 위축되면서 취업기회전망CSI(77)는 7p나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위축 등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며 “이달에는 생활 형편, 경기 등이 조금 더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6개월 후 금리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CSI(118)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5), 가계부채전망CSI(99)도 8월과 같았지만 현재가계부채CSI는 1p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4.1%로 전달 보다 0.1%p 낮아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석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아 물가수준전망CSI(147)은 전달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0.9%), 석유류제품(54.9%), 농축수산물(37.4%)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20.1%p)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5.3%p), 농축수산물(-4.1%p) 등의 비중은 감소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도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10으로 전월보다 3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단위로도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며 “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이고 여러 변수가 있어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돼 2375가구가 응답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관련태그
소비자심리지수  CCSI  비관적  체감물가 상승  주택가격전망 상승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