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9.27 10:36:14
제너시스BBQ는 정부 물가안정 대책에 호응하고 소비자의 가격 인상 부담 방지와 소비자 가격 동결을 위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를 원료로 한 새로운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다음달 4일부터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은, 올리브오일 가격 폭등에 따른 위기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과 패밀리(가맹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BBQ는 최근 3~4년간 지속되는 기상이변을 올리브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스페인은 45~50도에 달하는 폭염과 수개월간 계속되는 가뭄, 냉해 및 초대형 산불 발생 등 연이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했고, 이에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은 2020년 7월 t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t당 약 1만유로로 약 3.3배 급등했다.
지난 3~4년간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본사가 가격 상승분을 감내하며 패밀리의 부담을 덜어왔으나, 최근 폭염·폭우·산불 등 이상기후로 피해 복구가 어렵고,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은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더 이상 본사가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다는 게 BBQ의 설명이다.
BBQ는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 상승분을 패밀리 공급가에 반영할 경우 현재 공급가 대비 약 3배가 넘는 금액이 산정돼 패밀리의 생존에 막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패밀리 수익성 보존을 위해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성장 속도가 느린 올리브나무 특성상 새로 심은 나무에서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하려면 약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올리브오일 가격이 예전 가격을 회복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미국 올리브오일 전문지인 올리브 오일 타임즈는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스페인의 2022~2023년 올리브 생산량이 전년도 150만t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8만t에 불과하다”며 “기상악화와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스페인산 올리브오일 가격은 지난 26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전문가들은 당분간 역대 최고수준의 가격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BQ는 올리브오일의 국제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한 2년 전부터 올리브오일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BBQ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은 장기간 연구를 거쳐 기존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원료로 한 ‘BBQ전용 튀김 올리브오일’과 가장 유사한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영양까지 고려한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해바라기오일 49.99%)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가장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신메뉴 개발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